[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이민성호가 우즈베키스탄에 완패를 당했다. 그래도 레바논이 이란을 꺾어준 덕에 간신히 조 2위로 8강에는 진출할 수 있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13일 밤(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잘 빈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에서 우즈벡에 0-2로 졌다.
앞서 이란과 1차전을 0-0으로 비기고, 레바논과 2차전을 4-2로 이겼던 한국은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기록, C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우즈베키스탄이 승점 7(2승 1무)이 돼 조 1위로 한국과 동반 8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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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 우즈베크스탄에 지고, 이란은 레바논에 패했다. 그 결과 한국이 C조 2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AFC U-23 아시안컵 공식 SNS |
이날 같은 시각에 열린 또 다른 C조 경기에서는 레바논이 이란을 1-0으로 제압했다. 레바논(1승 2패, 승점 3점)이 3위, 이란(2무 1패, 승점 2점)이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만약 이란이 레바논을 이겼다면 이란이 승점 5점이 돼 한국을 제치고 조 2위로 8강에 올라갔을 것이다 .이미 탈락이 확정돼 있던 레바논이 분발해 이란을 잡아준 덕에 한국은 다소 민망하게나마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한국은 8강전에서 D조 1위와 18일 새벽 0시 30분 맞붙는다. D조 3차전은 14일 밤 열리기 때문에 아직 한국의 8강전 상대는 정해지지 않았다. 2차전까지 D조 1위는 중국(승점 4점)이며 호주(승점 3점), 이라크(승점 2점)가 2, 3위에 자리해 있다. 3차전 결과에 따라 D조 1위는 중국이나 호주, 또는 이라크까지 될 수 있다.
16팀이 참가한 U-23 아시안컵은 4팀씩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에서 1, 2위를 기록한 8팀이 토너먼트로 우승을 겨룬다. 당초 2년마다 개최되던 본선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이 실시되는 해에만 올림픽 예선을 겸해 4년 간격으로 열리는 것으로 변경된다. 이번 아시안컵 본선은 올림픽 출전권 획득 여부와는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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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베키스탄전에 선발 출전한 한국 U-23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
이민성 감독은 우즈벡을 상대로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정재상(대구FC)과 김태원(카탈레 도야마)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김도현(강원FC)과 강성진(수원삼성)이 양 날개로 나섰다. 중원은 김동진(포항스틸러스)과 김한서(용인FC)가 형성했다. 포백은 배현서(경남FC)-신민하(강원FC)-이현용(수원FC)-이건희(수원삼성)로 구축했으며, 골문은 홍성민(포항스틸러스)이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이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기세를 올렸다. 전반 6분 김한서가 처리한 코너킥에서 반대편 골대에 있던 김태원이 침착하게 볼을 떨궜다. 강성진이 이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에도 한국은 주도권을 잡았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김태원의 감아차기 슛은 수비에 막혔고, 김도현의 문전 찬스는 처리가 늦어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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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김도현이 상대 수비 사이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후반 들면서 장석환(수원삼성)이 배현서 대신 투입된 가운데 이른 시간 우즈벡에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3분 우즈벡의 베흐루즈욘 카리모프가 때린 강력한 중거리 슛이 한국 골네트에 꽂혔다.
실점하며 리드를 뺏기자 한국은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후반 11분 수비진에서 패스 미스가 나오며 우즈벡에 연이어 슛을 허용했는데 수비진의 육탄방어와 골키퍼 홍성민의 선방으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한국이 경직된 공격으로 반격을 제대로 못하자 우즈벡이 결국 추가골을 넣고 달아났다. 후반 25분 사이드콘 카미도프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아미르베크 사이도프가 곧바로 뒤로 내주자 사이두마르콘 사이드누룰라예프가 논스톱 슈팅을 날렸다. 크로스바 맞은 볼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2-0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다급해진 이민성 감독은 후반 28분 김동진 대신 김용학(포항스틸러스)을 투입하는 등 선수 교체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보려 했다. 후반 38분 우즈벡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사이 정승배가 때린 결정적 슛이 문전을 지키던 수비 쪽으로 향해 막히며 끝내 만회골은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볼 점유율이 66.7%나 됐지만 슈팅 수에서 우즈벡에 7개-8개로 뒤졌고, 유효슈팅은 단 1개(우즈벡 4개)밖에 안되는 등 영양가 없는 답답한 공격으로 한 골도 못 넣고 패하고 말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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