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1일 정부·여당이 발의한 노동개혁 법안의 심사조차 거부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을 겨냥, “국회를 ‘식물국회’를 넘어 ‘뇌사국회’를 만든다면 국민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당장 상임위부터 가동해서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선 대화와 협의로 좁혀나가야 할 것”이라며 “새정치연합은 임시국회 기간만큼은 법안처리에 적극 협력해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원 원내대표는 앞서 “일자리에 대한 절박함을 느끼는데, 야당의 발목 잡기로 경제활성화법 처리는 기어이 정기국회를 넘겼고 노동개혁법안은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어 애가 타는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우리 청년들 10명 중 8명이 가장 일하고 싶은 분야로 서비스 분야를 꼽고 있다. 서비스 분야는 제조업의 두배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분야”라며 “69만 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그야말로 청년 일자리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노동개혁에 대한 논의다운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 청년들이 답답함을 느껴 오늘도 원내대표실을 방문해서 노동개혁 입법을 촉구한다고 한다. 이들은 얼마전 노동개혁을 촉구하는 1만여명의 서명을 받은 건의서를 가져온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정말 청년들이 가야 할 곳은 기업인데 건의서를 들고 국회를 찾아오는 현상에 안타깝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노동개혁 법안을 비롯한 민생법안 논의가 제자리 걸음을 반복해선 안된다”며 “새정치연합의 발목 잡기로 청년들의 희망이 희생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그는 “야당은 기간 연장이나 파견 확대 등 일부 조항만으로 사실을 왜곡·과장하면서 반대만 하고 있어 답답하다”며 기간제법과 파견법을 각각 ‘비정규직고용안정법’과 ‘중장년일자리법 개정안’이라고 언급하며 “고용안정과 처우개선, 일자리 제공을 위한 것”이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OECD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처우 격차 개선, 이중구조 해소를 조언했다”며 “노동 개혁 5대 입법이 패키지로 되면 정규직은 늘고 비정규직은 오히려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