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은행권이 포용금융의 일환으로 사회 취약계층을 타깃해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시니어 고객의 노후를 지원하기 위해 보험과 은행을 통합한 복합점포를 개시하는가 하면, 고령·장애인 상담창구에 임산부 및 영유아 동반고객을 포용했다. 그런가하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어서비스를 도입해 청각장애인 고객을 포용한 곳도 나온다. 은행들이 중·저신용자 대출로 포용금융을 실천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대(對) 취약계층 금융서비스를 확대하며 본격 포용에 나서는 모습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최근 포용금융의 일환으로 취약계층을 타깃해 편리성 중심의 고객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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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역삼동 KB라이프타워에 마련된 에이지테크랩(Age Tech Lab)에서 조영서 KB금융지주 전략담당 부사장(왼쪽에서 두번째), 정문철 KB라이프 대표이사(왼쪽에서 세번째), 박병곤 KB국민은행 이사부행장(왼쪽에서 일곱번째)이 전동휠체어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KB금융그룹 제공 |
KB금융그룹은 지난 20일 서울 역삼동 소재 KB라이프타워 아래에 시니어 서비스 운영 허브 'KB골든라이프 플래그십 센터'를 구축하고, 보험·요양·은행 서비스를 결합한 'KB라이프 역삼센터'를 개소했다. 플래그십 센터는 고객의 노후 설계를 위해 필요한 의사 결정을 돕고, 시니어 고객의 노후 준비 과정 전반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험-은행 복합점포인 KB라이프 역삼센터 외 △에이지테크랩 △KB골든라이프 교육센터 등이 함께 자리한다.
특히 복합점포는 고객의 노후 전반을 지원하는 개인 맞춤형 컨설팅 공간으로서 보험 외 자산관리와 요양·돌봄 등을 아우르는 원스톱 라이프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보험PB를 통한 맞춤형 보험 진단·상담 및 보험계약관리, WM 웰스매니저의 노후소득 설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KB국민은행의 KB골든라이프센터도 함께 운영돼 퇴직연금, 상속증여 등 은퇴 이후 금융상담도 제공한다.
NH농협은행은 오는 26일부터 고령·장애인을 위한 상담창구를 '금융취약계층 배려창구'로 개편해 고령층·장애인과 더불어 임산부 및 영유아(만 7세 이하) 동반 보호자를 포용한다. 특히 이번 개편에 발맞춰 영업점 상황에 따라 대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간단 업무 우선 지원' 서비스도 병행한다. 아울러 농협은행은 장애인 고객의 금융접근성 제고를 위해 지난달 '발달장애인을 위한 알기 쉬운 대출안내서'를 전국 영업점에 배포하는 등 배려창구의 전문성을 높였다.
하나은행은 외국인 고객의 금융 접근성과 생활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용 금융 플랫폼인 'Hana EZ'의 금융 기능을 고도화했다. 이에 하나은행은 △환율알림 설정 △해외송금 △외국환 거래은행 지정 등 금융서비스 외에도 △고객확인등록 △여권번호 변경 △공과금 납부 △각종 증명서 발급 등 비대면 서비스도 대폭 강화했다.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은 중·저신용자대출 외 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 강화로 포용금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뱅은 최근 청각장애인 고객을 위한 'AI 수어 상담 서비스'를 정식 개시했다. 수어는 일반 국문과 문법 체계가 달라 청각장애인에게 텍스트 중심의 금융 안내는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에 카뱅은 정보 접근성 격차 해소에 초점을 맞춰, 모바일 앱 내 '자주 묻는 질문(FAQ)'에 대한 수어 상담 서비스를 기본 탑재했다.
이를 통해 청각장애인 고객은 계좌 개설, 카드 발급, 앱 이용 방법 등 주요 금융 관련 문의를 수어로 즉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생성형 AI 기반 '실사형 AI 아바타'를 도입해 장애인 고객이 실제 수어 통역사와 소통하는 듯한 친숙한 경험을 제공한다. 카뱅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청각장애인 고객 홀로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자립형 금융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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