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 격납고 개방해 항공 직업 체험…대한항공 가족 참여로 조직 융합 시동
[미디어펜=이용현 기자]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직원 가족을 잇는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조직 융합과 미래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 인천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정비 격납고에서 ‘Why? 항공과학 탐험교실’ 행사에 참가한 아시아나항공·대한항공 직원 자녀들에게 현직 정비사가 항공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은 22일 인천국제공항 내 아시아나항공 정비 격납고에서 직원 자녀 초청 프로그램인 ‘Why? 항공과학 탐험교실’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항공 산업과 직업에 관심 있는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정비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가족 참여형 교육 행사다.

이번 행사는 특히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앞둔 시점에서 양사 직원 자녀가 함께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단순한 직업 체험을 넘어 가족 단위 교류를 통해 양사 구성원 간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고 자연스러운 조직 결속을 유도하려는 취지다. 통합 과정에서 조직 문화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한 ‘소프트 통합’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이날 행사에는 양사 직원과 자녀 총 60명이 참가해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제한된 아시아나항공 제2격납고를 견학했다. 참가자들은 실제 정비가 이뤄지고 있는 항공기를 가까이서 살펴보며 항공 안전을 책임지는 정비 현장의 역할과 중요성을 직접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 견학 이후에는 항공기 작동 원리에 대한 기초 교육과 모형 항공기 제작 실습, 현직 아시아나항공 정비사가 참여하는 직업 특강이 이어졌다. 특히 직업 특강은 항공 정비사의 실제 업무 경험과 진로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해 자녀들에게 항공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러한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이 단기 이벤트를 넘어 중장기적으로 조직 안정성과 인재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항공 산업 특성상 높은 전문성과 장기 근속이 중요한 만큼 임직원 가족의 이해와 공감이 조직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통합 이후 하나의 기업 문화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제도·시스템 통합 못지않게 구성원 간 정서적 결속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한 교류 프로그램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며 통합 이후에도 안정적인 조직 문화 형성을 위한 기반을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 산업에 대한 긍정적 경험을 조기에 제공함으로써 미래 항공 인재 저변을 넓히는 효과도 기대된다.

행사에 참여한 대한항공 직원은 “아이와 함께 항공기 정비 모습을 직접 보고 양사 가족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양사 직원 가족들에게 생소했던 항공 정비에 대한 알찬 경험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직원 가족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통합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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