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오를 것" 기대감 유지…다음주 주요기업 실적발표 이어져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 지수가 43년 만에 전대미문의 5000선을 넘기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국내 증권가는 추가 상승에 대한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 실적 상승에 기반한 '이유 있는 상승'이라는 골자다.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일선 증권사들의 실적도 더욱 가파르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 코스피 지수가 43년 만에 전대미문의 5000선을 넘기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국내 증권가는 추가 상승에 대한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 실적 상승에 기반한 '이유 있는 상승'이라는 골자다./사진=김상문 기자


2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전인미답의 5000선을 장중에 돌파한 코스피 지수가 금요일인 23일엔 소폭 조정을 받고 있다. 다만 지수가 3000과 4000을 넘으려던 시점에도 한두 차례씩 조정은 있었던 터라 이번 상승세가 종료됐다는 분위기까지는 아직 감지되지 않는다.

시장의 분위기를 잘 알려주는 설문조사도 한국갤럽에 의해 진행돼 눈길을 끈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설문조사를 전개한 결과 응답자의 45%가 '우리나라 주식 가치가 현재보다 오를 것'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주가지수가 '하락할 것'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25%로 조사됐고, '변화 없을 것'은 15%를 차지했다. 나머지 15%는 의견 유보였다. 더 구체적으로는 주식보유자 응답자 중 55%, 비보유자 중 37%가 주가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시장 참여자들 상당수가 아직은 상승 여력에 더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얼마든지 지수의 흐름이 꺾일 수는 있겠으나, 여의도 증권가의 분위기 역시 갈수록 더 달아오르고 있다. 설태현 D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에 대해 "1994년 1000포인트 시대가 열린 이후 4000년 안착까지 약 31년이 소요됐으나 5000선 도달까지 0.2년 밖에 걸리지 않는 경이적인 속도를 기록했다"면서 "급격한 우상향 곡선은 반도체 슈퍼 사이클과 인공지능 인프라 수요가 결합된 펀더멘털의 비약적 성장에 기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설 연구원은 "코스피는 이익 전망치의 가파른 상향 조정에 힘입어 주가지수 밴드의 하단과 상단이 동시에 높아지는 구조적 재평가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연초 대비로도 기업들의 실적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며 밸류에이션 부담은 오히려 낮아진 상황"이라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단기적인 과도한 기대감보다는 강한 수요에 기반한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가능성이 큼을 의미한다"고 정리했다.

한편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 전망의 가파른 상향조정으로 실적에 기반한 (코스피) 상승이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도 상존하는 상황"이라면서 "다음주 본격적인 실적시즌이 시작되는데, 특히 글로벌 AI 기업들의 수익화 전망에 따라 산업 사이클의 지속성이 결정될 것이고, 자본지출 전망에 따라 반도체 산업 전반의 인프라 투자 수혜 기대감이 직접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오는 28일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 메타 등을 필두로 29일 아마존, 애플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다음 주에 집중돼 있다. 또한 오는 29일 오전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을 발표하며 반도체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다시 한 번 시장의 평가대 위에 올라서게 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시장 대표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와 전망에 따라 상승 탄력의 지속성이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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