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0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북한 정권의 인권침해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한국 북한인권단체 노체인’(No Chain)의 정광일 대표(52)와 미국 시민권자인 그레이스 조 씨(24) 등 두 명의 증언도 발표됐다. 

탈북자 출신인 정 대표는 이날 자신의 단체가 지난 4월부터 무인기(드론)를 이용해 외부 정보를 북한 내부로 몰래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유엔 안보리 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에게 중국에서 드론을 이용해 매달 2000 개 가랑의 메모리 저장장치를 북한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인권단체가 북한에 무인기를 이용해 물품을 몰래 반입하는 사례가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대표가 이날 밝힌 외부 정보는 주로 남한의 영화와 드라마인 것으로 파악된다.

   
▲ 10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작년 12월에 이어 두 번째로 북한 정권의 인권침해 문제가 정식 안건으로 논의됐다. 이날 회의에 증언자로 참석한 탈북자 출신 한국 북한인권단체 ‘노체인’(No Chain)의 정광일 대표(52)는 자신의 단체가 지난 4월부터 무인기(드론)를 이용해 외부 정보를 북한 내부로 몰래 전달했다고 밝혔다./사진=미디어펜

정 대표는 앞서 미디어펜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USBSD카드에 담아서 북한으로 유입시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대표는 “32기가 USB20편짜리 한국 드라마 모두 담겨진다“MP5 플레이어로 영상이 재생되는 SD카드에도 한국 드라마 전편이 거뜬히 담긴다고 했다. 

USBSD카드는 모두 밀수로 북한에 들어가서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 대표적인 큰 시장 위주로 유포되던 것이 지금은 북한 전역에 있는 거의 모든 시장에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살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정 대표가 북한으로 유입시킨 한국 드라마 중에는 별에서 온 그대’, ‘괜찮아 사랑이야’, ‘전설의 마녀’, ‘왔다 장보리’, ‘가족끼리 왜 이래등이라고 하니 그동안 북한 주민들은 한국 드라마를 꾸준하게 시청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인권 문제가 정식 의제로 상정돼 논의되기까지 난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특정 국가의 인권 문제를 안보리에서 논의되는 건 합당치 않다며 의제 상정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찬반 의견을 묻는 절차투표가 진행됐고 그 결과 찬성 9(미국 영국 프랑스 칠레 요르단 리투아니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스페인), 반대 4(중국 러시아 베네수엘라 앙골라), 기권 2(나이지리아 차드)로 가결돼 회의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