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엔/달러 환율이 일본과 미국 외환시장에서 급락했다.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1달러당 160엔이 위협받자 미국과 일본 정부가 공조 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일 외환당국이 과도한 엔저를 막기 위해 함께 움직였다는 관측이 시장에 퍼지면서 엔 매수세가 강화 중이라고 전했다.
엔/달러 환율이 요동치기 시작한 것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리고서 전날 오후 3시 30분께 연 기자회견 도중이다.
기자회견 직전 1달러당 158.6엔 수준이던 엔/달러 환율은 회견 도중 갑자기 159.1엔대로 뛰었다. 이에 대해 금융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오는 4월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는데, 우에다 총재의 발언 기조가 이에 부응하지 않았다는 설명이 돌았다.
하지만 회견이 끝나고서 엔/달러 환율은 10분간 약 2엔 정도 급락하며 엔화 가치가 회견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일본은행이 외환시장에 본격적인 시장 개입을 하기 전에 취하는 '레이트 체크'(rate check)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레이트 체크는 당국이 시장 개입 전에 주요 은행 등을 상대로 거래 상황 등을 문의하는 행위다.
엔/달러 환율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2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빠르게 내려갔다. 이날 한때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1달러당 155.6엔대까지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 신문은 "미국 재무성 지시로 연준이 레이트 체크를 했다"는 런던의 한 금융 중개업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소식통을 인용해 "뉴욕 연준이 레이트 체크를 했다"고 보도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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