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주요 금융지주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전략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주가 부양과 주주환원 강화를 동시에 겨냥한 조치로 시장에서는 금융지주들의 친화 기조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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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그룹 전경./사진=김상문 기자 |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 21일 총 1499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조기 완료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하나금융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후속 조치로, 당초 오는 27일까지 매입을 마칠 예정이었으나 이를 앞당겨 조기 완료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3월 4000억원, 7월 2000억원, 10월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해 총 7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하나금융은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통해 주주환원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밸류업 이행에 강한 의지를 밝혀왔던 함영주 회장은 2024년 주주환원율을 38% 수준까지 개선했으며, 2027년까지 5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기조가 자사주 조기 매입 완료로 다시 한번 확인됐으며,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넘어 단기 주가 안정 효과까지 겨냥한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앞서 KB금융은 지난 15일 자사주 861만주를 소각하고, 이달 말까지 한국거래소 변경상장을 완료한다. 이번에 소각한 자사주는 지난해 5월 소각 이후 추가 매입한 물량을 일괄 소각하는 것으로, 전일 종가(13만 4700원) 기준 약 1조2000억원 수준이다. 발행주식총수의 2.3%에 달하는 규모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KB금융이 중장기적으로 추진 중인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다. KB금융은 그동안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배당 확대와 함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병행해 왔으며, 유통 주식 수 감소를 통해 주당 수익지표(EPS, BPS 등)를 개선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KB금융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전년도 말 보통주자본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한도 제한 없이 모두 주주환원에 사용하고, 연중 보통주자본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을 다시 주주환원에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연간 배당총액을 기준으로 분기마다 균등배당을 실시하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소각이 지속될수록 주당 배당금이 계속 올라가는 구조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대내외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시장과 약속한 주주환원을 차질없이 이행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규모인 1500만주가 넘는 자사주를 매입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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