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은행권 골드뱅킹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금리 불확실성이 겹치며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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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은행권 골드뱅킹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이미지 생성=gemini |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 22일 기준 2조14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말(1조9296억원)보다 2198억원(11.4%) 증가한 규모다. 이들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해 3월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불과 10개월 만에 2조원을 돌파하며 규모가 두 배로 늘어났다.
골드뱅킹은 은행 계좌를 통해 실물 금을 보유하지 않고도 금 가격 변동에 따라 금을 0.01g 단위로 사고팔 수 있는 금 투자 상품이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때 자금이 몰리기 쉬운 구조인데,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데다 최근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금리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금 투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값은 지난 2024년 27%, 2025년 65% 급등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1% 오른 온스당 5082.5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가격도 장 중 한때 5110.50달러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금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물 금 투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이달 22일까지 판매된 골드바 판매액은 716억7311만원으로, 지난달 전체 판매액(350억587억원)의 두 배를 이미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금값 랠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올해 금값이 온스당 6000달러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모건스탠리는 금값 목표치를 온스당 5700달러로 제시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 자산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지만 가격 변동성이 존재하고 세금과 환율요인도 고려해야 한다"며 "골드뱅킹의 경우 예금상품과 달리 이자가 없고 매매 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며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는 만큼, 투자 목적과 기간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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