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외교부는 27일 중국측이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 내에 일방적으로 설치한 구조물 중 관리시설을 이동하기로 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강영신 외교부 동북·중앙아국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기업이 잠정조치수역 내에 설치된 관리플랫폼을 이동할 예정이라고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발표했다"고 전했다.
강 국장은 "그간 우리정부는 중국 측과 건설적인 협의를 이어왔고, 일관되게 견지해온 우리 입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계속 진전을 모색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또 "우리정부는 잠정조치수역 내에 일방적인 구조물 설치 반대 입장 하에 그간 중국과 협의를 이어온 만큼 이번 조치를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한중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는 변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기업이 현재 관리시설 이동과 관련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기업이 자체적인 경영·발전 필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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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이 지난 2022년 서해의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설치한 대형 구조물. 중국은 이를 '심해 양식 관리 보조 시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25.4.22./사진=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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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 대변인은 "중국 측의 남해, 황해(서해) 어업 및 양식시설 문제에 대한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중국과 한국은 해상 이웃국가로, 양측은 해양 관련 문제에 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이견을 적절히 관리하고 상호이익이 되는 협력을 촉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진행할 때 서해 잠정조치수역 내 구조물 문제도 논의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7일 중국 상하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서해구조물 문제는 서해상에 양국의 고유수역이 있고, 그 중간에 공동관리수역이 있는데, 중국 측이 그 경계에 붙어서 살짝 넘어와 있는 문제”라며 “중국 측은 진짜 물고기 양식장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우리로선 왜 일방적으로 하냐고 문제 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한국과 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치는 PMZ에 연어 양식시설이라고 주장하는 철제 구조물 형태의 선란 1·2호와 그 관리시설이라고 주장하는 해저 반고정식 구조물을 두고 있는데, 이 구조물에는 인력 거주 시설과 헬기 이착륙장 등이 갖춰져 있다.
이는 한국과 협의없이 세운 인공 해상시설인데다 우리측 조업 활동을 방해할 우려가 있다. 특히 관리시설은 군사적 사용 전환을 의심받고 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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