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열 CBO "한국 진출 3년 차, '경영 2기' 돌입…현지화 가속 단계"
매장서 직접 조리하는 ‘팀스 키친’ 도입…"푸드 매출 비중 30% 목표"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캐나디안 커피 하우스 팀홀튼이 한국 진출 3년 차를 맞아 공격적인 확장을 선언했다. 올해 말까지 매장 수를 현재의 2배인 50개로 늘리고, 5년 내 150개 매장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다만 단순한 ‘양적 팽창’은 아니다. 팀홀튼은 매장에서 직접 음식을 조리하는 ‘팀스 키친’을 핵심 무기로 내세워, 도넛 가게를 넘어선 ‘프리미엄 다이닝 카페’로 질적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 안태열 BKR CBO(왼쪽)가 28일 팀홀튼 신논현역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BKR 제공


팀홀튼은 28일 서울 신논현역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영 2기’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안태열 비케이알(BKR) CBO(최고사업책임자)는 일각의 성장 정체 우려를 일축하며 구체적인 확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안 CBO는 "지난 2년이 글로벌 스탠다드를 한국에 안착시키는 탐색기였다면, 앞으로 2년은 현지화 완성도를 높이는 가속화 단계"라고 정의했다.

이에 따라 팀홀튼은 올해 말까지 현재 약 25개인 매장을 50개까지 늘려 2배로 확장한다. 이미 9개 매장이 오픈 준비 중이며, 서울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지배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안 CBO는 "5년 내 150개 매장 달성이라는 초기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며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며 "올해 50호점을 돌파하면 확장 난이도가 낮아져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매장 확대를 뒷받침할 핵심 동력은 차별화된 메뉴 시스템인 ‘팀스 키친’이다. 이는 주문 즉시 매장에서 메뉴를 조리해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공장제 완제품을 데워주는 대다수 프랜차이즈 카페와 선을 긋는 ‘갓 구운 신선함’ 전략이다.

팀홀튼은 기존 도넛과 커피 중심 라인업을 넘어 멜트(Melt), 파스타, 스프 등 식사 대용 메뉴를 대폭 강화한다. 안 CBO는 "많은 투자와 인력이 필요해 비즈니스 난이도가 높지만, 신선함이라는 가치에 집착해 대체 불가능한 브랜드 경험을 주겠다"며 "푸드 매출 비중 30%를 달성해 ‘올웨이즈 프레시’ 가치를 인정받겠다"고 강조했다.

안 CBO는 캐나다 현지와 한국의 가격 차이에 대해서도 입장을 명확히 했다. 한국 팀홀튼은 캐나다의 저가형 ‘QSR(퀵서비스 레스토랑)’ 모델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카페’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캐나다 팀홀튼이 ‘김밥집’ 같은 일상적 모델이라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마켓은 공간과 서비스에 투자가 선행되는 프리미엄 모델"이라며 "단순 가격 비교보다는 매장에서 직접 제조하는 인력과 서비스 품질의 차이를 봐달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팀홀튼은 한국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인테리어를 ‘빈티지 캐나다’ 콘셉트로 고급화하고, 하반기에는 브랜드 정수를 담은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팀홀튼은 까다로운 한국 시장을 글로벌 확장을 위한 ‘이노베이션 허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한국에서 자체 개발한 몬트리올, 밴쿠버 도넛 등은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으로 역수출되며 새로운 글로벌 표준이 되고 있다.

안 CBO는 "한국에서 성공한 혁신 모델이 글로벌 팀홀튼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경영 2기에는 한국 주도의 혁신이 글로벌로 확산되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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