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매서운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지금은 야구 비시즌이다. 경기는 열리지 않지만 KBO리그 10개 구단이 모두 스프링캠프에 돌입하는 등 2026시즌 준비는 이미 시작됐다.

비시즌이지만 스토브리그는 뜨거웠다. 각 구단은 연봉 재계약을 하고, 외국인선수를 구성하고, 필요에 따라 FA(자유계약선수) 영입을 하거나 내부 단속을 하며 조금이라도 강한 전력을 꾸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번에는 3월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도 열려 대표팀 관련 소식도 끊이지 않았다.

스프링캠프가 오픈할 이 때쯤이면 새 시즌에 대한 전망 등으로 희망찬 얘기들이 많이 오간다. 그런데 최근 야구계는 불미스러운 일들이 잇따라, 야구 외적인 뉴스들이 쏟아지며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 입맛이 씁쓸하다.

   
▲ 아내와 불화 및 이혼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롯데 투수 정철원. /시진=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롯데 자이언츠 불펜 투수 정철원은 인플루언서인 아내와 이혼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두 사람은 2024년 혼전 출산으로 아들을 얻었고, 지난해 12월 미뤄뒀던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생활은 한 달만에 파경을 맞았다. 아내가 최근 SNS를 통해 정철원이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고 폭로하면서 이혼 소송 중임이 세상에 알려졌다.

정철원은 현재 대만 타이난의 롯데 전지훈련 캠프에서 훈련 중이다. 부부 간 갈등과 이혼은 개인 문제이고, 사생활의 영역이다. 하지만 정철원이 온전히 훈련에 집중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고, 팀 분위기에도 분명 부정적인 영향은 있을 것이다.

키움 히어로즈 신인 투수 박준현은 고교 시절 학교폭력(학폭) 관련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계속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당초 박준현의 학폭은 인정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12월 8일 충남교육청에서 피해자에 대한 서면 사과 처분을 내렸다. 박준현이 피해 학생에게 따돌림과 언어폭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징계 결정을 내린 것이다.

박준현 측은 학폭을 부인하는 입장을 고수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피해자의 아버지와 변호인은 27일 국회를 찾아 '박준현 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면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 학교 폭력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키움의 스프링캠프로 출발한 빅준현. /사진=키움 히어로즈 홈페이지


2026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지명된 유망주 박준현은 프로야구 스타 출신 박석민 코치의 아들로 잘 알려져 있기에 학폭 의혹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더 클 수밖에 없다. 박준현은 대만 가오슝의 키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프로 데뷔 시즌을 앞두고 '학폭 꼬리표'를 떼지 못한 채 논란이 계속되고 확산되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이다.        

현역 선수만 안좋은 일로 주목을 끄는 것도 아니다. 은퇴를 하고 유소년 야구 아카데미에서 어린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는 유명 선수 출신 코치가 자신의 제자 어머니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다소 충격인 소식이 전해졌다. 야구를 배우는 한 학생의 아버지가 아내와 이 코치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됐고, 발각이 된 후에도 부적절한 관게를 이어갔다며 소송과 함께 코치의 실명까지 공개한 것이다.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는 바야흐로 중흥의 시대를 맞았다. 2024시즌 처음 1000만 관중을 돌파했고, 지난 시즌에는 1200만 관중을 넘어서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팬들의 관심이 많아지고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한 정보 공유가 활발해지다 보니 경기장 안에서뿐 아니라 선수 개인 생활에 대한 주목도도 훨씬 높아지고 있다. 

잘 나갈 때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언행으로 인해 주위에 있는 누군가가 상처를 받거나 피해를 입는다든지, 프로야구 전체 흥행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다면 응당 그에 해당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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