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LAFC)의 전 토트넘 동료였던 티모 베르너가 손흥민이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로 진출했다.
MLS의 산 호세 어스퀘이크스는 30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공격수 티모 베르너를 완전 이적 조건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베르너는 '지정 선수'로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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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트넘에서 뛰었던 독일 공격수 티모 베르너가 미국 MLS의 산 호세에 입단했다. /사진=산 호세 어스퀘이크스 홈페이지 |
'지정 선수'는 MLS에서 운영하는 제도로 팀당 3명까지 연봉 제한을 받지 않는 선수를 지정해 영입할 수 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손흥민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베르너도 상당한 대우를 받으며 산 호세에 입단한 것을 알 수 있다.
독일에서 정상급 공격수로 꼽혔던 베르너가 미국 무대로 향한 것 자체가 화제지만 손흥민을 좇아 MLS로 향한 모양새가 돼 더욱 흥미롭다.
베르너는 17세의 어린 나이에 슈투트가르트에서 프로 데뷔했고 2016년부터 라이프치히에서 뛰며 독일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2020년 첼시에 입단하며 큰 기대 속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했으나 제 몫을 못했다. 이에 2024년 1월부터 2025년 6월까지 토트넘에서 임대로 뛰었고, 이 때 손흥민과 인연을 맺었다. 토트넘이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했을 때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토트넘 시절에도 베르너는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며 정착하지 못하고 친정팀 라이프치히로 복귀했다. 이번 시즌에는 라이프치히에서 교체로 단 3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존재감이 거의 없어졌다. 결국 베르너는 미국 진출을 통해 재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산 호세에서 베르너는 주전 공격수를 맡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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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르너의 산 호세 이적에 전 토트넘 동료였던 손흥민이 SNS를 통해 환영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손흥민 SNS 캡처 |
베르너의 산 호세 계약이 공식 발표되자 손흥민은 개인 SNS에 토트넘 시절 베르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우리 아주 재밌을 거야(we'll be a lot of fun)"라는 환영 멘트를 덧붙여 놓았다. 베르너도 이 게시물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화답했다.
토트넘의 동료였던 손흥민과 베르너가 MLS에서 서로 적이 돼 만난다는 것은 축구팬들의 흥미를 돋울 만하다. 산 호세 구단이 이를 모를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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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 호세 구단이 베르너를 영입하자마자 LAFC 손흥민과 맞대결을 흥행 카드로 내세웠다. /사진=산 호세 어스퀘이크스 SNS |
산 호세 구단은 베르너 영입 발표 직후 손흥민과 베르너의 토트넘 시절 사진을 공식 SNS에 게시하고, '9월 19일(이하 현지시간) 둘이 레비스 스타디움에서 재회한다'면서 '올 가을 최고 라이벌 매치! 티켓 예매 중'이라고 적어놓았다. 베르너 영입을 계기로 손흥민의 소속팀 LAFC와 매치를 벌써 흥행 카드로 내세우며 홍보를 시작한 것이다.
산 호세와 LAFC는 같은 서부콘퍼런스 소속으로 올 정규시즌 두 차례 맞붙는다. 산 호세의 9월 홈 경기에 앞서 4월 19일 LAFC의 홈 경기로 BMO 스타디움에서 먼저 만난다. 손흥민과 베르너의 미국 무대 첫 만남은 이 때 이뤄진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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