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검은 월요일'의 악몽은 하루 만에 환희로 바뀌었다. 코스피가 6% 넘게 폭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워시 쇼크'를 딛고 외국인과 기관이 귀환하면서 전날의 낙폭을 고스란히 되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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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 월요일'의 악몽은 하루 만에 환희로 바뀌었다. 코스피가 6% 넘게 폭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8.41포인트(6.84%) 폭등한 5288.08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이날 시장은 개장과 동시에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수는 전장보다 3.34% 오른 5114.81로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거침없이 키웠다. 급기야 오전 9시 26분에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 급등으로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시키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어제 시장을 떠났던 '큰손'들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관이 2조1684억원, 외국인이 7033억원을 순매수하며 '쌍끌이' 장세를 연출했다. 반면, 전날 4조원 넘게 '패닉 바잉'에 나섰던 개인은 이날 2조9374억원을 팔아치우며 발 빠른 차익 실현에 나섰다.
증시의 주인공은 단연 반도체였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1.37% 폭등한 16만7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가총액 991조원을 기록, '꿈의 1000조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SK하이닉스 역시 9.28% 급등하며 90만7000원을 기록, 하루 만에 '90만닉스' 타이틀을 되찾았다. 이 밖에도 SK스퀘어(8.12%), HD현대중공업(6.01%), 한화에어로스페이스(4.84%) 등 대형주들이 일제히 불기둥을 쏘아 올렸다.
코스닥 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전장 대비 45.97포인트(4.19%) 오른 1144.33에 마감했다. 기관이 857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특히 스페이스X와 xAI 합병 호재를 입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삼천당제약(14.01%), 레인보우로보틱스(6.18%) 등이 급등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훈풍에 힘입어 코스피가 '워시 쇼크'라는 단기 악재를 하루 만에 소화해 냈다"며 "펀더멘털 훼손이 없었던 만큼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전날의 과매도 국면을 빠르게 되돌렸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9원 내린 1445.4원을 기록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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