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니아 추진선 기술기준 마련·국제표준화 위한 민관 협의체 본격 가동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해양수산부가 암모니아 추진선박 확산에 대비해 민관 협의체를 중심으로 기술기준 마련과 국제표준화 선점에 나선다. 무탄소 연료 선박을 둘러싼 국제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술과 기준을 세계 시장 표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 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사진=HD한국조선해양 제공


해양수산부는 미래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받는 암모니아 추진선박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기술과 기준의 국제표준화를 선도하기 위해 운영 중인 민관 협의체의 2026년도 착수회의를 5일 경기도 성남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를 사용하는 추진선박 건조가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연료 사용 과정에서 암모니아 독성 제거를 위해 발생하는 암모니아 오수가 대량으로 배출될 수 있어 국제적인 관리 기준 마련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국제해사기구는 9일부터 해양 배출을 포함한 암모니아 오수 관리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러한 국제 논의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선급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국내 조선 3사와 함께 지난해 6월부터 민관 협의체를 운영해 왔다. 협의체에서는 암모니아 오수 처리 방식과 해양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배출 기준에 대한 연구 내용을 국내 조선소와 공유하고 점검회의를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해 왔다. 또한 국제해사기구 회원국들과의 회의를 통해 협업과 공동 대응 방안도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

이번 착수 회의에서는 국내 연구기관과 학계, 관련 업·단체 전문가들이 참석해 암모니아 오수 처리 지침 개발을 둘러싼 국내외 동향과 우리나라의 대응 계획을 공유한다. 아울러 협의체의 2026년도 운영 계획과 함께 국내 기술과 기준을 세계 시장에서 선점하기 위한 전략도 논의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그간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암모니아 오수 관리 지침 개발 방향과 해양환경에 무해한 배출 기준 관련 연구 결과를 지난해 12월 국제해사기구에 제출한 바 있다.

이어 9일부터 런던에서 열리는 국제해사기구 제13차 해양오염방지 및 대응 전문위원회에서는 회원국과 국제기구를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우리 주도로 전문가 분과회의를 개최하는 등 국제 논의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수호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민관 협의체를 통해 국내 조선소와 해양환경 전문가 간 소통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며 “우리나라가 제안한 암모니아 오수 해양 배출 기준이 전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도록 국제 논의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