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메이저리그(MLB) 유격수 부문 판타지랭킹이 추락했다.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해진 탓이다.

미국 야구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유격수 판타지랭킹 1위부터 66위까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김하성은 로니 마우리시오(뉴욕 메츠)와 함께 최하위권인 공동 58위에 자리했다.

김하성은 이전 랭킹 24위에서 무려 34계단이나 폭락했다. 김하성처럼 랭킹 변화의 폭이 큰 선수는 없었다.

   
▲ 김하성이 부상 악재로 메이저리그 판타지랭킹 유격수 부문에서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사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홈페이지


이유는 익히 알려진 대로 부상 때문이다. 김하성은 비시즌 한국에 머물고 있다가 지난달 빙판길에 미끄러지며 넘어져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 부상을 당했다. 급히 미국으로 건너가 수술을 받았는데, 소속팀 애틀랜타 구단은 김하성이 복귀하기까지 4~5개월은 걸린다고 발표했다. 빨라야 5월은 돼야 복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팬그래프닷컴은 "(어깨 부상으로 공백기를 겪었던) 김하성은 또 다른 부상으로 4~5개월 결장할 예정"이라면서 "(판타지게임) 대부분의 포맷에 의한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없다"고 김하성의 랭킹 하락 이유를 설명했다.

김하성의 랭킹이 추락하면서 김혜성(LA 다저스)보다 순위가 낮아졌다. 김혜성은 지난해 다저스에 입단한 후 플래툰 시스템 적용을 받으면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유격수가 아닌 2루수로 주로 뛰었다. 그런 김혜성보다 김하성의 순위가 더 아래에 위치힌 것은 부상에서 회복할 때까지 출전하지 못한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이던 2023년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하는 등 잘 나가고 있다가 부상 악재로 큰 시련에 빠졌다. 2024년 8월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는 바람에 그 해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 채 탬파베이 레이스와 1+1년 ,최대 2900만달러에 계약했다. 지난해 어깨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 준비를 하던 즈음에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이후에도 종아리, 허리 등의 잔부상에 시달렸다.

이로 인해 시즌 도중 탬파베이에서 웨이버 공시됐다가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애틀랜타에서 재기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 2025시즌 후 다시 FA 시장에 나갔으나,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고 부상 전력도 있어 기대했던 규모의 계약 제의는 없었다. 결국 주전 유격수가 필요했던 애틀랜타와 1년 2000만달러의 단기 계약을 했다. 

김하성은 절치부심하며 2026시즌 재도약을 노리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손가락 힘줄 파열 부상으로 시즌 개막을 부상자 명단에서 맞게 됐다. 한창 빅리그에서 활약해야 할 시기에 잇따른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김하성의 안타까운 상황이다.

한편 팬그래프닷컴이 선정한 유격수 판타지랭킹 상위 1~5위에는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엘리 데 라 크루즈(신시내티 레즈),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잭 네토(LA 에인절스)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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