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자유민주주의를 퇴보시키고 사법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또 야당이 추진하는 종합특검에 맞서 이른바 ‘3대 정치특검’을 제안했다. 아울러 국정 쇄신을 위한 영수회담도 거듭 요청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2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2차 종합특검이 아니라 (대장동)항소포기 특검, 민주당 통일교 게이트 특검, 민주당 공천뇌물 특검, 3대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끝까지 관철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은 본인 재판을 멈춰 세운 것도 모자라서 대장동 공범들에 대한 검찰 항소까지 포기 시켰다"며 "민주당은 이 핑계 저 핑계로 국정조사를 무산 시켰다. 또 외압 행사 혐의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고발됐지만 수사 시작조차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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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2026.2.4./사진=연합뉴스 |
이어 "민주당 공천뇌물 사건은 증거와 증언이 차고 넘치는데도 수사는 제자리다"라며 "비리를 알고도 덮은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이 대통령, 민주당 지도부까지 모두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일교 게이트에 대해서도 "민주당 인사들이 통일교에서 돈을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는데도 민중기 특검은 공소시효가 다 될 때까지 덮고 뭉갰다"라고 했다.
장 대표는 "3대 정치특검에 260억 원이 넘는 혈세를 투입하고, 검사 120명을 포함한 600명의 수사팀을 꾸렸지만 특검 수사로 새롭게 드러난 사실이 거의 없다"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기어이 종합특검을 밀어붙였다. 자신들 입맛에 맞는 수사를 하겠다는 것이고, 지방선거까지 내란몰이를 이어가겠다는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법'에 대해서도 "나치 정권의 특별 법원, '인민 법정'을 이재명 정권이 따라가겠다는 것"이라며 "이제라도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2차 특검과 내란특별재판부를 철회하고 검찰 해체 시도를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이재명 정부의 경제 및 외교 정책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이 이어졌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지난 8개월은 해체와 파괴, 붕괴와 추락의 시간이었다"며 "시장 경제는 붕괴하고 민생 경제는 추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정부 이기는 시장 없다'는 대통령 발언은 시장경제를 바라보는 이 정권의 시각을 그대로 드러낸다"며 "시장 경제 원칙을 부정하고 이재명식 기본 사회로 가는 확장 재정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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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2026.2.4./사진=연합뉴스 |
또 고물가, 고환율 및 전세 실종, 월세 급등을 언급하면서 "그런데도 이 대통령은 틈만 나면 추가경정예산을 거론하며 돈을 더 풀 궁리만 한다. 뿌릴 돈이 부족하니 '설탕세'까지 걷겠다고 한다. '소금세', '김치세'까지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25% 재인상' 언급에 대해선 "국회의 비준 지연을 이유로 댔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다"며 "쿠팡 사태가 통상 마찰의 뇌관이 됐고, 민주당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일방 통과 등 일련의 흐름이 복합 돼 관세 압박을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쿠팡에 대한 과도한 제재가 중국 C-커머스의 한국 시장 잠식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이는 미중 패권 전쟁의 틈바구니에서 대한민국의 선택을 묻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눈앞에 닥친 현실을 인정하고 서둘러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나아가 "이 대통령의 실용 외교가 정말 실용적인지도 점검해봐야 한다. 미국에 가서 '땡큐' 하고 중국 가서 '셰셰'하는 외교는 실용 외교라 할 수 없다"며 "물론 중국과의 관계 개선도 필요하지만 우리 외교는 결국 한미동맹을 토대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정치 개혁' 의제로 선거 연령을 16세로 낮추는 안을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논의하자고 했다. 이번 지방선거부터 적용하자면서 "보수·진보 교원단체와 학부모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교실의 정치화'를 막을 가이드라인을 법제화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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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치고 송언석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6.2.4./사진=연합뉴스 |
끝으로 그는 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도 거듭 요청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영수회담을 요청한다"며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마주 앉아 현안을 논의하는 것만으로도 국민의 불안을 많이 덜어드릴 수 있을 것"고 말했다.
장 대표 "저는 이재명 정부의 실패를 바라지 않는다. 정부의 실패가 나라의 쇠퇴와 국민의 좌절로 이어지는 것을 뼈저리게 봐왔기 때문"이라며 "정쟁이 아니라,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알리고, 함께 해결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걱정이 큰 물가와 환율 문제, 수도권 부동산 문제, 미국의 통상 압력 문제 등 민생 현안을 중심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전하고 우리 당의 대안도 설명하겠다"며 "특검 추진 등 정치 현안도 허심탄회하게 논의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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