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제68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를 수상함으로써 K-팝 최초의 그래미 트로피를 받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OST에게 이제 또 하나의 큰 산이 남았다. 바로 오스카다.
'케데헌'은 이미 지난 해 대중에게 공개된 이후 전세계적으로 가장 화제성이 높고, 흥행에도 성공한 애니메이션이다. 특히 이 영화의 OST 수록곡 중 '골든(Golden)'은 미국 빌보드는 물론 영국 팝 차트와 전세계 여러 나라의 대중음악계를 석권했다. 그리고 그 결정판이 지난 1일 그래미 수상이다.
단순히 OST의 성공 뿐 아니라, 이 영화는 영화가 담고 있는 내용이 세계인들에게 확실하게 각인됨으로써 세계 속에서 한국 문화를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는 등 영화적 의미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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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일 그래미 어워즈 수상에 성공한 '케데헌'이 아카데미상을 받을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
그렇기 때문에 오는 3월 15일 열릴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케데헌'은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최종 후보로 올라가 있는 상태. 즉, 그래미가 이 영화의 OST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한 것이라면, 아카데미는 음악 뿐 아니라 영화 본질에 대한 평가를 하는 장이 되는 것이다.
현재 제98회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 부분에는 '케데헌' 외에 프랑스 작품인 '아르코(Arco)'와 '리틀 아멜리(Little Amelie or the Character of Rain)', 미국 디즈니의 '엘리오(Elio)'와 '주토피아 2(Zootopia 2)'가 후보에 올라 경쟁하고 있다.
이 중 세계적인 화제성이나 흥행성에 있어서 '케데헌'은 '주토피아 2'와 함께 최고 수준이다. 게다가 K-팝을 소재로 했지만 미국에서 제작된 작품이라는 점은 프랑스 작품인 '아르코'나 '리틀 아멜리'보다 훨씬 유리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영화관에서 상영한 다른 작품들에 비해 '케데헌'은 OTT를 통해 상영한 작품이라는 점은 다소 불리한 요소이기도 하다.
그래미 수상에서 예상할 수 있는 건, 주제가상에서는 '케데헌'이 가장 강력한 후보라고 할 수 있다.
'케데헌'의 '골든(Golden)'은 '다이앤 네버 다이'의 'Dear Me', '시너스: 죄인들'의 'I Lied To You', '비바 베르디'의 'Sweet Dreams Of Joy', '기차의 꿈'의 'Train Dreams'와 경쟁한다. 단연 흥행과 화제성에 있어서 '골든'이 독보적이다. 그리고 한 달 앞서 그래미에서 수상한 것은 가장 큰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케데헌'이 세계 무대에서 가장 성공한 영화이기 위해서 남은 하나가 3월의 아카데미다. 비록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영화는 아니지만, 이미 세계 속에서 '케데헌=대한민국'이라는 인식이 강한 이 작품이 '기생충'에 이어 오스카를 거머쥐는 작품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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