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5일 국회에서 전격 회동했다. 지난달 장 대표의 단식 농성 당시 무산됐던 만남이 보름 여 만에 성사된 것이다. 다만 경색된 정국을 풀 것으로 기대되는 ‘영수회담’과 관련해서는 "잘 전달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나왔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홍 수석을 만나 "국가를 위해 큰 역할 맡으신 것을 축하한다. 국민의힘을 방문해 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여야가 '강대강' 대치 국면이지만 정무수석께서 제1야당 대표를 만나며 협치와 대화의 물꼬가 트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장 대표는 전날 교섭단체 연설에서 언급했던 이재명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공식적으로 재차 요청했다. 그는 "제1 야당 대표와 대통령이 한 자리에서 머리를 맞대고 국정 전반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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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5일 국회에서 만나 기념 촬영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6.2.5./사진=연합뉴스 |
이어 여권의 행정통합 추진에 대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숨가쁘게 추진하면 알맹이가 빠질 수 있고, 지방 분권을 실현하고 국토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고 하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지 모른다"라며 "행정 통합 문제 논의가 영수회담에서 이루어지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래산업, 먹거리를 새로 설계하는 것은 여와 야와 정부가 따로 있을 수 없다"라며 "여야정이 함께 문제를 풀어내는 출발점으로 영수회담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거듭 영수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정무수석은 전날 장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거론하며 "장 대표가 정부와 여당에 대해 여러 제안과 조언을 했는데 여러 내용에 대해 여야와 정부, 국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지방 정부와 주민이 통합 문제를 판단하고 결정하는 대로 정부는 지원할 생각"이라며 "행정통합이 국가의 미래를 여는 전환점이 되도록 관련 입법, 재정 문제에 정부와 국회가 지혜를 모아 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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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5일 국회에서 만나 기념 촬영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6.2.5./사진=연합뉴스 |
다만 그는 "장 대표와 국민의힘이 여러 제언을 주면 관련 내용을 정부 측에 전달하고 대통령께도 말씀드려 저희가 수용할 수 있는, 정부와 국회가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살피겠다"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했다. 장 대표가 요청한 '영수회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면담에서도 장 대표가 홍 수석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다"며 "홍 수석이 이 대통령에게 뜻을 잘 전달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또 "장 대표가 행정 통합 추진을 위한 국회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제안했다"며 "여러 상임위와 입체적, 통일적 로드맵 구상이 필요하다는 취지였고 이 또한 홍 수석이 대통령께 잘 전달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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