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지방에 5년간 270조원 투자"
GS리테일 ‘생활 밀착 플랫폼’ 보강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지역 소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GS가 유통 부문을 앞세워 ‘생활 밀착 플랫폼’을 보강하며 지방 활성화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전국 어디서든 동일한 리테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구축한 물류망이 위기 지역에서 생활 인프라를 지탱하는 대들보가 됐다.

   
▲ GS리테일은 인프라가 부족한 도서산간 지역 주민들에게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충청북도 괴산군에서 운영한 ‘GS리테일 행복트럭’ 모습./사진=GS리테일 제공


6일 GS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최근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한 ‘국내택배 주 7일 서비스’를 전국 택배 운영 매장으로 확대했다. 기존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서비스를 읍·면 단위 매장까지 확대한 것으로, 취약한 지역 생활 인프라 개선을 통해 생활 격차 완화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편의점은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유통 채널로 꼽힌다. 먹거리부터 상비약까지 폭넓은 생필품을 판매하는 근거리 쇼핑 채널 역할에 더해, 최근에는 택배와 금융을 아우르는 편의기능까지 갖추며 ‘종합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다. 특히 이 같은 서비스들을 전국 점포에서 보편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산간·도서 등 소외지역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GS25가 운영 중인 ‘반값택배’ 서비스는 마라도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동일한 비용으로 물류를 주고받을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 모바일 앱을 통한 주문 예약 서비스 등은 상품 구색이 제한됐던 지역 점포에서도 다채로운 소비생활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퀵커머스 서비스는 고객 편의 개선에 더해, 상권 범위 확장으로 지역 점포가 유지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높이는 효과까지 발휘하고 있다.

특히 전국 오프라인 점포와 온라인 서비스를 연계하는 GS리테일의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은, 지방 이탈 핵심 요인으로 꼽히는 문화생활 격차 해소에도 일조하고 있다. 그간 팝업스토어나 한정판 굿즈 등 ‘체험형 콘텐츠’는 주로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돼 지방 거주민의 접근성이 떨어졌었다. GS리테일은 전국 1만7000여 개 점포를 오프라인 거점으로 활용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를 좁히고 있다.

   
▲ GS25에서 택배를 접수하는 모습./사진=GS리테일 제공

실제로 주류 스마트 오더 플랫폼 ‘와인25플러스’의 경우, 대형 백화점이 없는 지역에서도 전 세계 희귀 주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주류 애호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GS리테일은 이밖에도 협업 또는 이벤트 상품 등을 전국 점포에서 동시 전개함으로써 지방에서도 수도권과 동일한 수준의 트렌드와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도록 했다. 편의점이 단순 유통 채널을 넘어 지역 거주민 문화생활 접근성을 높이는 사회적 역할까지 수행하는 셈이다.

이 같은 보편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 GS리테일이 전국에 구축한 물류 인프라는 지방 고용 창출 효과도 유발하고 있다. GS리테일은 매 채용 시즌마다 지역 인재 발굴을 위해 각지 대학교를 방문하는 ‘캠퍼스 리크루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선발된 인재는 지역 내 거점 점포에 배치돼 영업관리(OFC) 등 핵심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GS리테일이 지역 인재를 거점 인프라 핵심 인력으로 육성하는 방식은,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도 전문적인 경력을 쌓을 수 있는 토대로 기능하고 있다. 지역민 생활 인프라 개선을 넘어 지역민이 생활 기반을 갖출 수 있는 여건까지 제공하면서, 지역 경제의 ‘혈맥’을 유지하는 중심축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은 유통기업의 이윤 추구 전략이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함께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보편적 리테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과 인력 투자가 지방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청와대에서 국내 10대 그룹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지방에 새로운 발전의 중심축을 만드는 데 기업들도 보조를 맞춰 달라”고 요청했다. 10대 그룹도 이에 화답해 올해부터 5년간 약 270조 원 규모 지방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