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튀르키예 베식타시로 이적한 오현규(25)가 화끈한 데뷔전을 치렀다. 추격골로 연결된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오현규와 튀르키예 무대서 '코리안 더비'를 펼친 황의조(알란야스포르)도 1도움 활약을 펼쳤다.

베식타시는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란야스포르와 2025-2026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 오현규가 베식타시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베식타시 홈페이지


베식타시는 10승 7무 4패, 승점 37로 5위에 머물렀다. 알란야스포르는 4승 11무 6패, 승점 23으로 10위에 자리했다. 

이날 경기는 여러모로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우선 오현규의 베식타시 데뷔전이었다. 오현구는 지난 5일 벨기에 헹크를 떠나 베식타시로 이적했다. 이적 후 불과 4일 만에 선발로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상대팀 알란야스포르도 한국인 선수 황의조를 보유했다. 황의조도 이날 선발로 나섬으로써 오현규와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오현규과 황의조는 각각 골과 도움으로 제 몫을 해냈다.

먼저 앞서간 쪽은 원정팀 알란야스포르였다. 전반 9분 구벤 얄친이 선제골을 넣었다. 얄친에게 최전방 빈 공간을 향해 예리한 스루패스를 보내 도움을 올린 선수가 바로 황의조였다. 황의조의 이번 시즌 리그 3호 도움(3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알란야스포르가 추가골을 넣고 달아났다. 전반 16분 황의조의 패스로 시작된 공격에서 위미트 아크다그의 패스가 얄친에게 연결됐다. 얄친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두번째 골까지 터뜨려 2-0을 만들었다.

   
▲ 알란야스포르의 황의조가 베식타시의 오현규와 코리안 더비를 펼치면서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사진=알란야스포르 SNS


2골 차로 뒤진 베식타시를 구해낸 것이 오현규의 활약이었다. 베식타시는 전반 32분 페널티킥을 얻어내 한 골 만회했는데, 오현규가 유도해낸 페널티킥이었다. 오현규가 페널티 지역에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따돌리다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오르쿤 쾨크취가 골을 성공시켰다.

오현규는 직접 해결사로 나서 데뷔골도 작렬했다. 후반 9분 에마누엘 아그바두가 머리로 띄워 문전으로 보낸 볼을 골문을 등지고 있던 오현규가 오른발 오버헤드킥으로 골을 터뜨렸다. 볼이 크로스바 맞고 골라인 안으로 떨어졌다.

오현규의 골로 2-2 동점이 된 후에는 두 팀 모두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황의조는 후반 29분 교체돼 물러났고, 오현규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홈팬들에게 강렬한 신고식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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