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 자주포·박격포·대드론 체계까지… 사우디 중심 중동 수출 공략 본격
[미디어펜=이용현 기자]현대위아가 중동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에 참가해 차량형 화력체계를 앞세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8일(현지시간) 개막한 방위산업 전시회 ‘WDS 2026’에 참가한 현대위아의 전시장 모습./사진=현대위아 제공

현대위아는 오는 12일(현지 시각)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월드 디펜스 쇼(WDS) 2026’에 참가한다고 9일 밝혔다. WDS는 중동 지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 전시회 중 하나로 올해에는 45개국에서 750여 개 업체가 참가해 최신 방산 기술과 무기체계를 선보인다. 

현대위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방산 전시회에 단독 부스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동 시장을 전략 거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행보로 풀이된다.

현대위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기동성과 신속성을 강조한 차량형 화력체계를 실물 중심으로 공개했다. 대표 전시 품목은 기존 105㎜ 곡사포를 소형전술차량에 탑재한 ‘경량화 105㎜ 자주포’다. 

해당 무기체계는 국방신속획득기술원의 신속시범사업을 통해 개발됐으며 기존 국군에 배치된 차륜형 자주포 대비 절반 이상 경량화돼 험지 기동성과 전개 속도를 크게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최대 사거리는 18㎞에 달하며 신속한 작전 수행을 위해 사격지휘차량과 탄약운반차량을 포함한 체계 운용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특히 헬기를 활용한 공중 수송도 가능해 중동 지역과 같이 광범위한 작전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현대위아는 ‘차량탑재형 81㎜ 박격포’를 목업(mock up) 형태로 선보이며 보병 지원 화력의 기동성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해당 체계는 보병대대의 핵심 지원 화기인 81㎜ 박격포를 소형전술차량에 탑재해 신속한 전개와 철수를 가능하게 했다. 

자동 방열 방식을 적용해 기존 약 5분이 소요되던 방열 시간을 10초 수준으로 대폭 단축했으며 운용 인원도 기존 5명에서 3명으로 줄였다. 차량 운용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기존 박격포와 동일한 방식으로 분리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전술적 유연성도 확보했다.

현대위아는 미래 전장 환경을 고려한 원격 무기체계도 함께 공개했다.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Remote Control Weapon System)’는 사수가 차량 내부에서 전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원격으로 사격할 수 있는 체계로 병력 생존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전시 현장에는 7.62㎜ 기관총을 탑재한 소형 RCWS 실물이 전시됐으며 12.7㎜ 기관총과 40㎜ 고속유탄발사기관총을 탑재할 수 있는 중형 RCWS 목업도 함께 공개됐다. 모든 RCWS에는 AI 기반 자동 추적 알고리즘이 적용돼 표적 탐지와 식별 능력을 강화했다.

이와 더불어 현대위아는 전술차량 기반의 ‘차량탑재형 대드론 통합방어체계(ADS, Anti Drone System)’를 전시하며 드론 위협 대응 역량도 강조했다. 해당 체계는 레이더와 광학 장비를 활용해 적 드론을 탐지·식별한 뒤 무력화하는 시스템으로, 전파 교란을 활용한 소프트 킬(Soft-Kill)과 RCWS를 활용한 하드 킬(Hard-Kill)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 

최근 중동 지역에서 드론 위협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ADS는 현지 군과 정부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위아는 이번 WDS 참가를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화포 및 차량형 무기체계 수출 확대를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국가 전략인 ‘비전 2030’을 통해 방위산업 자립과 글로벌 협력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지 생산·기술 협력 가능성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현대위아의 차량 기반 화력체계가 중동 특유의 광활한 지형과 고온 환경에 적합하다는 점에서 향후 수출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중동 지역 최대 방산 전시회인 WDS에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열게 되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중동 지역을 포함한 다양한 권역에서 현대위아의 방산 기술을 선보여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수주 활동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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