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사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2조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부터 기업금융(IB), 자산관리(WM)까지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리딩 금융투자회사'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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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사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2조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
11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2조3427억원으로 전년 대비 82.5%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79.9% 늘어난 2조13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2조 클럽'에 가입하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매출액은 18조5407억원으로 전년보다 5.3% 줄었으나, 수익성 지표는 오히려 대폭 개선됐다.
이번 호실적의 일등 공신은 '운용(Trading)' 부문이다. 금리 하락기와 맞물려 채권 운용 등에서 성과를 내며 순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76.3% 급증한 1조27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순영업수익의 41.7%에 달하는 규모다.
증시 활황에 따른 브로커리지 부문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국내외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브로커리지 수익은 전년 대비 39.6% 성장했다. 자산관리(WM) 부문 역시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가 1년 새 17조원 불어난 85조원을 기록하며 덩치를 키웠다.
IB 부문도 기업공개(IPO)와 채권발행(DCM),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전 분야에서 고른 성과를 내며 14.9% 성장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 속에서도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이번 실적에 대해 "단순한 시장 호황에 기댄 반사이익이 아니라, 자본 효율성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역량이 입증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선정된 만큼, 이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글로벌 IB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쟁력의 밀도를 높일 것"이라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자본시장의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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