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이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본업인 보험손익이 악화한 영향이다. 법인세율 인상에 따른 이연법인세 발생도 영향을 미쳤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778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3% 감소했다.
| |
 |
|
| ▲ 사진=KB손해보험, 신한라이프 |
같은 기간 보험손익은 6267억원으로 35.9% 급감했다. 장기·자동차·일반보험 손해율이 모두 상승하고, 2024년 손해보험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준비금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보험영업손익이 줄어든 탓이다.
반면 투자손익은 고금리 채권 및 대체투자 확대로 전년비 198% 급증한 5284억원을 시현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당기순이익이 113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1975억원 감소했다. 대형 화재 등으로 손해율이 상승한 가운데 연말 최적가정 변경으로 기타영업손익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법인세율 인상에 따라 이연법인세도 발생했다.
KB라이프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440억원으로 9.4% 감소했다.
정부의 증시부양 정책과 국내외 유가증권 시장 호조에 힘입어 주식 처분이익이 확대되는 등 투자영업손익 부분에서 성과를 내며 투자영업손익은 증가했으나 발생보험금 및 손실계약 증가로 보험금 예실차가 확대됐다. 또 세법개정에 따라 법인세 부담이 늘어나며 전체적인 순이익 규모는 줄어들었다.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순이익은 5077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지난해 세전 이익은 안정적인 보험손익과 금융시장 호조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9.2%(667억원) 늘어난 7881억원을 기록했으나 법인세율 인상 등의 영향으로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9%(207억원) 소폭 감소했다.
연간 보험손익은 보험계약마진(CSM)과 위험조정이익 확대로 전년 대비 6.8%(450억원) 증가한 7090억원을 보였다. 특히 4분기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2.7%(716억원) 상승한 1352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금융손익은 4분기 금리 변동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30.4% 감소한 243억원에 그쳤다. 다만 증시 호황에 따른 유가증권 이익에 연간 누적 금융손익은 전년 대비 31.5%(487억원) 증가한 2031억원을 달성했다.
신한EZ손해보험은 3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까지 3년간 적자를 지속했다. 디지털 손보사로 시스템 구축과 상품 개발을 위한 투자 비용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7월 우리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된 동양생명은 지난해 124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0.5% 급감한 수치다.
| |
 |
|
| ▲ 사진=동양생명 |
지난해 말 누적 보험손익은 1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4% 감소했다. 투자손익은 8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줄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그룹 편입 이후 지난해는 재무 건전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경영 전반의 체질 개선에 집중한 한 해였다”며 “그 결과 2025년 연말 기준 킥스 비율은 177.3%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2%p 개선되며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도 건전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보장성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운영과 손해율 관리를 통해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손해보험은 지난해 3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2024년부터 디지털보험사 중심 전략에서 대면 장기보험 중심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높은 운영 비용이 투입된 영향이다.
반면 하나생명은 지난해 순이익이 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9% 급증했다.
보험부문 손익은 세전 기준 337억원으로 같은 기간 66.0% 향상됐다.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 상품 위주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상품·채널 포트폴리오 강화로 영업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진 덕분이다.
투자부문 손익은 -19억원으로 24% 개선됐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위험자산을 줄이면서 손실폭을 낮췄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