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설명회 7개사 참여했지만 경쟁수주 성사 가능성 적어
현대건설, 3·5구역 집중하는 등 경쟁자가 뛰어들기에 부담
삼성물산 "어느 회사와 붙든 최고의 입찰제안서 작성 예정"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압구정특별계획구역4 재건축정비구역(이하 압구정4구역)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아직 뚜렷하게 맞대결할 경쟁자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삼성물산은 경쟁수주가 되든 수의계약이 되든 상관없이 압구정4구역을 압구정은 물론 서울 '최고의 단지'로 만들고자 '최고의 조건'을 내놓겠다는 자세다. 

   
▲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 들어간 압구정4구역 내 아파트들./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날 압구정4구역 조합에서 열린 현장설명회 결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등 7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압구정4구역 재건축은 압구정 현대 8차와 한양 3·4·6차를 통합 재건축해 지하 5층∼지상 최고 67층, 총 1641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2조1154억 원(부가가치세 별도)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현장설명회에 다수의 건설사가 참여했지만, 경쟁수주가 성사될 가능성은 다소 낮아 보인다는 분석이다. 압구정4구역 수주에 가장 적극적인 삼성물산에 맞설 상대가 마땅히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현대건설은 최근 압구정3·5구역 수주를 공식 선언 했지만, 4구역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이들 세 곳은 비슷한 시기에 시공사를 선정한다. 압구정3구역과 5구역은 5월 30일, 4구역은 5월 23일 시공사를 선정 총회를 열 예정이다. 물리적으로 3·4·5구역을 모두 확보하기에는 부담이 있다. 

압구정5구역에 출사표를 던진 DL이앤씨는 압구정4구역에서는 뚜렷한 수주 활동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이앤씨는 현재 서울 서초구 신반포19·25차 재건축 수주에 힘쓰고 있다. 오는 4월 10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하는 해당 사업지는 포스코이앤씨 외에도 삼성물산, 대우건설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쟁수주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수주 역량을 분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삼성물산은 경쟁사들의 사정에 상관없이 압구정4구역을 압구정 내 최고의 단지로 만들기 위한 조건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 중이다. 

실제로 그동안 각종 도시정비사업에서 책임준공 확약을 허용하지 않았던 삼성물산이지만 압구정4구역에서는 예외적으로 받아들였다. 또한 지난 4일 압구정4구역에서 임직원 도열행사를 진행, 소유주들에게 수주 의지를 전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어느 회사와 붙든 최고의 조건이 담긴 입찰제안서를 작성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잘하고 있다"고 수주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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