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0.28% 내린 5507.01 마감…외국인 9700억 매도 vs 개인 7100억 매수
삼성전자 1.46%·우선주 4.5%↑…'18만전자' 안착했지만 증시 전반엔 '부담'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18만원 선에 안착하며 '나 홀로' 질주했지만,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대규모 차익 실현 매물에 눌려 하락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로의 과도한 자금 쏠림 현상이 오히려 시장 전반의 활력을 떨어뜨렸다는 분석이다.

   
▲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26포인트(0.28%) 내린 5507.01에 장을 끝마쳤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26포인트(0.28%) 내린 5507.01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5583.74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탔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거세지며 하락 반전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홀로 9762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7122억원, 기관은 808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600원(1.46%) 오른 18만1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8만전자' 시대를 공식화했다. 장중에는 18만4400원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우 또한 4.50%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독주가 시장 전체에는 '양날의 검'이 됐다. 

실제로 삼성전자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SK하이닉스는 0.90% 내린 88만원에 마감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3.66% 급락하며 39만5000원까지 밀렸다. 현대차(-1.38%), 기아(-1.32%), KB금융(-0.36%)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 지수는 낙폭이 더 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9.91포인트(1.77%) 급락한 1106.08로 마감하며 1100선을 위협받았다. 외국인(-2543억원)과 기관(-3392억원)이 동반 매도에 나선 탓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에서는 2차전지와 바이오 섹터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에코프로비엠이 5.27% 급락한 것을 비롯해 에코프로(-3.28%), 코오롱티슈진(-4.07%), 에이비엘바이오(-2.54%), 알테오젠(-2.05%) 등이 일제히 미끄러졌다. 반면 삼천당제약(2.69%)과 케어젠(3.51%)은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확대로 인한 자금 재배치 과정에서 기술주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면서 "시장의 유동성이 오직 AI와 반도체라는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면서, 증시 전반의 수급 균형에는 오히려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보다 4.7원 오른 1444.9원(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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