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올해 액면분할을 결정한 상장사가 작년의 2.8배 수준으로 늘어났으며 액면분할은 주가, 거래량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액면분할을 결정한 상장업체 수는 총 25개사(유가증권시장 9개사·코스닥시장 16개사)로, 지난해의 9개사보다 178% 증가했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를 일정 비율로 분할해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자본금이나 기업가치 등 본질적인 내용의 변경 없이 주식 수가 늘어나지만 액면분할로 투자 접근성이 개선되면 회전율이 높은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거래소가 액면분할 기업 25개사의 하루 평균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15개사는 변경 상장 이후 개인 투자자의 거래량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의 거래량 비중이 감소한 10개사는 저가주(10만원 미만)로, 액면분할 후 추가적인 개인투자자의 거래 유인이 떨어지는 종목이었다.

거래소는 "액면분할이 주가나 거래량, 시가총액 등에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선진시장 기업들은 주주친화 정책의 하나로 액면분할을 수시로 실시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3년간 해외 주요국(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연평균 액면분할 기업 수는 선진시장이 96개사로, 신흥시장(22개사)의 4.4배에 달했다.

거래소 측은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규상장 전 액면분할에 의한 유동성 공급, 기존 고가주 상장기업의 액면분할을 통한 유동성 증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액면분할 비율은 2년 연속 1대 10의 비율(액면가 5000원→액면가 500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액면분할을 결의한 주주총회는 지난해의 경우 임시주주총회가 66%로 과반수였으나 올해는 정기주주총회가 52%로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