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최근 1조원대의 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이 내년도 2000억원 이상의 흑자를 내고 '턴어라운드'의 해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5일 공정공시를 통해 내년도 수주 6조원, 매출 7조1000억원, 영업이익 228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 플랜트 공사 부실로 올해 3분기에만 1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연말까지 예상 적자액이 1조4752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 재무안정화를 위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진행함은 물론 내년에는 22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경쟁 과열로 저가 수주 등의 우려가 있었던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종료 단계에 접어들어 내년 말이면 전체 수주 잔고의 8%대로 떨어진다"며 "2013년 이후에는 입찰 단계부터 철저한 검증을 거쳐 양질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만큼 이런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그룹 관계사에서 발주한 산업환경분야의 공사 비중이 30% 이상을 차지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수주는 핵심주력 분야인 에틸렌 옥사이드과 에틸렌 글리콜(EO/EG), 에틸렌, 비료, 가스분리플랜트와 가스오일분리플랜트(GSP/GOSP) 등 4대 상품에 집중해 내년 이들 분야에서 3조2000억원의 수주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 산업환경 분야에서 2조원, 발전분야에서 8000억원의 수주를 계획중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가운데 경제성과 이산화탄소 규제정책 강화로 지속성장이 예상되는 가스발전분야를 집중 공략하고 삼성물산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중장기 성장을 위한 '4대 인큐베이션 사업'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성장세가 빠른 바이오 시장과 플랜트 개보수 사업, LNG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기본 설계(FEED) 분야의 영역확대를 추진한다.

삼성엔지니어링 박중흠 사장은 "2016년은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