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GTC 2026’ 포스터 발표작 선정
[미디어펜=이용현 기자]삼표그룹이 인공지능(AI) 기반 산업안전 기술로 글로벌 무대에 진출한다.

삼표그룹은 AI 전문기업 가디언에이아이와 공동 구축한 ‘산업현장 AI 안전 솔루션’이 다음달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리는 NVIDIA GTC 2026에서 발표된다고 24일 밝혔다. 가디언에이아이는 ‘AI 기반 산업안전 모니터링: 실시간 탐지 및 물리 정보 기반 안전 위험 추론’을 주제로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NVIDIA GTC 무대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연구기관이 차세대 AI 기술을 공유하는 장으로, 여기서 발표된 기술은 글로벌 레퍼런스로 인정받는 효과를 가진다. 이번 선정은 삼표그룹의 현장 데이터와 가디언에이아이의 기술력이 결합해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안전 솔루션으로 평가받았다는 의미를 지닌다.

특히 이번 성과는 단순한 기술 발표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고도화된 안전 AI가 글로벌 기술 표준 경쟁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표그룹은 2024년 12월부터 가디언에이아이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인천 레미콘 공장과 당진 슬래그 공장을 테스트베드로 개방하고,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정교화해왔다.

솔루션의 핵심은 딥러닝 기반 ‘인간 자세 추정’ 및 객체 탐지 기술이다. CCTV 영상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작업자의 미세 동작을 분석해 넘어짐, 추락, 개인보호구(PPE) 미착용 등을 실시간 감지한다. 

여기에 열화상 카메라와 3D 라이다(LiDAR), 가스 감지 센서를 탑재한 자율주행 순찰 로봇을 결합해 24시간 사각지대 없는 안전 모니터링 체계를 구현했다.

특히 분진과 야간 빛 번짐 등 열악한 제조 현장 환경에서도 높은 인식률과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이 기술적 강점으로 평가된다. 연구실 환경이 아닌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데이터 축적과 반복 학습을 통해 완성도를 끌어올린 결과다.

업계에서는 이번 글로벌 발표를 계기로 산업안전 관리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기업들의 안전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사고 발생 후 대응 중심의 체계가 주를 이루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삼표그룹은 AI를 통해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구역과 시간대를 사전에 예측하는 ‘예측형 안전 관리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축적되는 현장별 빅데이터를 통합 관제 시스템으로 분석해 위험 패턴을 도출하고, 선제적 조치를 자동화하는 체계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모델이 확산될 경우 건설·제조·플랜트 산업 전반에서 AI 기반 안전관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위험 산업군에서는 인력 중심의 감시 체계를 보완할 수 있는 지능형 시스템 도입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AI 산업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반도체 공장 등 신규 고위험 시설 증가 역시 안전 모니터링 기술 시장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산업 안전이 ESG 경영의 핵심 지표로 자리 잡으면서, 기술 기반 안전 관리 체계는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상현 가디언에이아이 대표는 “삼표그룹 현장에서의 실증 경험이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며 “이번 NVIDIA GTC 2026 발표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안전은 비용이 아닌 미래 경쟁력”이라며 “가디언에이아이와의 협력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업 안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국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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