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광명점 개장 초기 거품 빠졌지만…긍정적 효과
슈미트갈 대표 "2020년까지 매장 6곳 추가개장"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유통공룡 이케아가 한국 상륙 1주년을 맞았다. 이케아 광명점은 오픈 이후 이달까지 약 308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670만명이 방문했다.
현재 개장 초기의 거품은 빠졌지만 여전히 다양한 지역에서 이케아를 찾아오며 사랑받고 있다. 업계에선 이케아 상륙 이후 가구업계의 불어온 긍정적인 효과와 홈퍼니싱 시장을 키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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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케아 코리아 안드레 슈미트갈 대표가 16일 열린 이케아 1주년 간담회에서 이케아 1년 성과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케아 |
안드레 슈미트칼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16일 서울 광화문 나인트리 컨벤션에에서 "한국엔 이케아 광명점 1개 매장밖에 없는데도 매출, 누적방문객수, 직원수 등 모두 기대에 웃도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였다"며 "지난 한 해 동안 고객들이 보내준 사랑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12월 이케아 광명점 오픈일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전했다. 추운날씨에도 매장 입구에 줄을 서서 기다리던 방문객들을 맞았던 그 순간은 소름 돋을 만큼 기뻤다는 것.
실제로 이케아 광명점은 오픈 첫 3일 동안 5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리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뤘다.
이케아는 국내 진출 전 수 많은 진통을 겪었다.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제품이 논란을 빚었고, 타 국가와 가격차별로 한국소비자를 '호갱'으로 취급 한다며 비난이 이어졌다.
특히 세계 시장에서 검증받은 글로벌기업이 들어오면 국내 가구업계의 입지가 휘청거리고, 인근 중소상인들이 망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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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공룡 이케아가 한국 상륙 1주년을 맞았다. 이케아 광명점은 오픈 이후 이달까지 약 308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670만명이 방문했다. /이케아 |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 이케아의 파급력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먼저 소비자들의 홈퍼니싱에 관심이 증대됐다. 홈퍼니싱에 대한 아이디어를 쇼룸을 통해 얻었고 아동 관련 용품, 아기자기한 소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또 과거 대중적인 가구만 찍어내던 국내 가구업체는 이케아와 경쟁하기 위해 디자인과 품질의 차별화, 가구부터 소품까지 한 매장에서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는 복합형 매장 오픈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갔다.
광명점 주변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한국유통학회가 개점이후 지난 8월 사이의 신용카드 거래 내역을 조사한 결과 광명점을 찾은 고객들이 주변 다른 상점에서도 쇼핑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케아 고객 중 절반 이상이 10km 이내 다른 상점에서도 구매를 했고, 이 범위 내에 있는 상점 매출은 7.5%~2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케아 측은 설명했다.
슈미트갈 대표는 "2020년까지 한국에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서울 강동, 경기도, 대전, 부산 등 전국에 모두 6개의 매장을 추가로 열겠다"면서 "이는 35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케아는 우선 2017년 하반기 경기도 고양에 부지 5만1000㎡, 연면적 16만4000㎡ 규모의 매장을 연다.
슈미트칼 대표는 "한국은 풍부한 잠재력을 가진 훌륭한 시장으로, 앞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합리적인 가격에 홈퍼니싱 제품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