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1000회·10만 관객 돌파 저력… 4월 속편 개막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대학로의 대표적인 '힐링 스테이지'로 자리 잡은 뮤직 드라마 '불편한 편의점'이 타이틀을 '불편한 편의점1'로 변경하고 본격적인 시리즈 세계관 확장에 나선다. 

이는 오는 4월 3일 예정된 신작 '불편한 편의점2'의 초연 개막에 맞춘 행보로, 원작 소설의 감동을 무대 위에서 연작 형태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지난 2023년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서울 청파동의 골목길 편의점 '올웨이즈'를 배경으로, 기억을 잃은 야간 아르바이트생 '독고'와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이웃들이 만나 서로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다.

초연 이후 후암씨어터에서 올웨이즈씨어터로 터를 옮기며 관객들과 밀접하게 호흡해온 작품은 2025년 기준 공연 1000회 돌파 및 누적 관람객 10만 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특히 대만 K-스테이지 쇼케이스에 참여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며 글로벌 IP(지식재산권)로서의 가치를 높여왔다.

   
▲ 시리즈화를 선언한 대학로 연극 '불편한 편의점1'. /사진=극단 지우 제공


시리즈의 출발점인 '불편한 편의점1'은 새로운 캐스팅 라인업으로 극의 활력을 더한다.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편의점을 지키는 덩치 큰 사내 '독고' 역에는 문대한, 송명강, 김송주, 이준호가 낙점되어 투박하지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편의점의 정신적 지주인 사장 '염영숙' 역에는 이새롬, 고은비 등이 출연해 중심을 잡는다.

취준생 '시현', 생계형 알바생 '오선숙', 고단한 가장 '경만'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웃들의 모습은 20여 명의 배우가 나누어 맡아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특히 극 중 희곡 작가로 등장하는 '인경' 역은 이번 타이틀 정비를 통해 1편과 2편을 잇는 핵심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시즌에는 정범철 연출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고, 김하나 작가가 각색과 작사에 참여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원작인 김호연 작가의 소설이 국내 170만 부 판매, 전 세계 42개국 수출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만큼, 무대 버전 역시 원작의 따뜻한 정서를 유지하면서도 음악적 밀도를 높여 원작 팬과 연극 관객을 동시에 사로잡을 전망이다.

제작사 측은 "일상적인 공간인 편의점이 어떻게 위로의 공간으로 변모하는지, 음악과 배우들의 호흡을 통해 더욱 입체적으로 보여줄 것"이라며 "4월 개막하는 속편과 함께 대학로를 대표하는 롱런 시리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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