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중동 불안으로 코스피 지수가 연일 급락하는 가운데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자금이 32조원을 훌쩍 넘어서며 증권가에 비상이 걸렸다. 대출 한도가 턱밑까지 차오른 주요 증권사들은 신용거래를 잇달아 중단하며 리스크 관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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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불안으로 코스피 지수가 연일 급락하는 가운데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자금이 32조원을 훌쩍 넘어서며 증권가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신용거래융자 신규 매수와 신규거래대주 신규 매도를 일시 중단했다. NH투자증권 역시 오는 5일부터 신용거래융자 신규 매수를 일시 멈출 예정이며 두 곳 모두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신한투자증권도 전날 신용공여 한도 소진을 예고하며 예탁증권 담보대출 및 신용융자 서비스 중단 가능성을 고객들에게 공지했다.
이 같은 도미노 대출 중단 사태는 증권사들의 신용공여 한도가 바닥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제공하는 신용공여 총액이 자기자본의 100퍼센트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집계 결과 지난 3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32조8041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달 코스피가 연일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주식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대기하는 자금이 무섭게 불어난 결과다.
문제는 이달 들어 이란 사태 등 대외적 악재로 증시가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다. 주가 하락 시 담보 가치 부족으로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가 쏟아질 경우 투자자들의 막대한 손실은 물론 증시 전반에 추가 하락을 부추기는 뇌관이 될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계좌 내 담보 비율 급변과 반대매매 등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투자자들에게 당부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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