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한국의 기획력과 할리우드의 제작 시스템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글로벌 프로젝트가 베일을 벗는다. 오는 3월 25일 개봉하는 영화 '프로텍터'는 국내 제작진과 투자사가 미국 현지 스태프들과 협업해 완성한 '첫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영화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는 특수부대 출신인 ‘니키 할스테드(밀라 요보비치)’가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벌이는 자비 없는 72시간의 추격전을 그린다. 언뜻 전형적인 할리우드 액션물로 보이지만, 그 뿌리에는 한국적 정서와 서사가 깊게 박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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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라 요보비치가 주연을 맡은 영화 '프로텍터'는 충무로 밑바닥에서 시작한 문봉섭 작가의 뚝심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사진=아센디오 제공 |
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충무로 밑바닥부터 시작해 내공을 쌓아온 문봉섭 작가의 시나리오였다. 과거 현장 막내 스태프로 영화 인생을 시작한 그는 "막연했던 할리우드 키드의 꿈이 현실이 되었다"며, "장르적 문법은 할리우드를 따르되, 그 안에는 한국 영화 특유의 진한 드라마와 감정선을 녹여내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 시나리오에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다름 아닌 액션 여전사 밀라 요보비치였다. 그녀는 "문봉섭 작가의 시나리오는 매우 아름다웠고, 인물의 감정이 살아있었다"며 주저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 한국인이 쓴 감성적인 액션 서사가 할리우드 톱배우의 마음을 움직인 결정적 계기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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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봉섭 작가(왼쪽)와 밀라 요보비치. /사진=아센디오 제공 |
'프로텍터'는 단순히 인력의 교류를 넘어, 한국의 자본과 기획력이 할리우드 제작 시스템을 직접 컨트롤하며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러한 'K-할리우드' 프로젝트의 가능성은 국제 영화 시장이 먼저 알아봤다.
지난해 아메리칸 필름 마켓(AFM)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80개국에 선판매되는 쾌거를 거둔 데 이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미드나잇 패션' 섹션에 초청되어 평단과 관객의 고른 호평을 받았다. 한국 영화계가 쌓아온 스토리텔링의 저력이 할리우드라는 거대 시장과 만나 시너지를 극대화한 결과다.
속도감 넘치는 할리우드 액션에 한국적인 뜨거운 모성애와 드라마가 결합한 '프로텍터'는 3월 극장가, 한국 영화산업의 지평을 넓힌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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