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이르면 오늘(6일), 늦어도 내일 중 ‘천만 영화’ 타이틀을 거머쥐며 한국 영화 흥행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할 전망이다. 2026년 극장가에 ‘단종 열풍’을 일으키며 연일 신기록을 경신 중인 이 작품은 이제 대망의 천만 고지까지 단 22만여 명만을 남겨두고 있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전날인 5일 전국 18만 546명의 관객을 추가로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977만 7998명을 기록했다. 지난 삼일절 연휴 기간에 900만 관객을 돌파한 이후, 평일에도 하루 평균 18만 명에서 20만 명 사이의 관객을 꾸준히 모으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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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6일 밤 천만 관객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사진=(주)쇼박스 제공 |
업계에서는 오늘 밤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관객을 달성할 가능성을 약 60%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근거는 지난주 금요일 기록한 폭발적인 화력에 있다. 지난달 27일 금요일 당시 일일 관객 수는 무려 26만 4000명이었다. 현재 천만까지 남은 수치가 약 22만 2000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6일 관객 수가 지난주 금요일과 비슷하거나 그에 준하는 수준만 유지한면 오늘 중 천만 돌파 소식이 들려올 것이 확실시 된다는 것.
물론 변수는 있다. 개봉 5주 차에 접어들며 상영 회차가 일부 조정되거나 평일 관객 추이가 미세하게 감소할 경우, 오늘까지 최종 누적 관객 수가 990만 명대에서 멈출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돼도 토요일인 내일(7일) 오전 중 천만 관객을 돌파할 가능성은 100%다. 주말 시작과 함께 관객 유입이 급격히 늘어나는 토요일 오전의 특성을 감안하면, 6일 점심시간 이전에는 '장항준 감독 생애 첫 천만 영화'라는 대업이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왕과 사는 남자'의 이 같은 흥행은 사실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제작사 측은 당초 손익분기점인 260만 명 돌파를 1차 목표로 잡았으나, 역사적 실화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서사와 유해진, 박지훈 등 배우들의 열연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입소문을 만들어내며 ‘흥행 신드롬’으로 번졌다. 특히 정치적 모호성을 띤 해석의 여지와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이 재관람 열풍을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다.
영화가 천만을 넘기게 되면 장항준 감독은 데뷔 24년 만에 처음으로 '천만 감독'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더불어 주연 배우 유해진은 '왕의 남자', '베테랑', '택시운전사', '파묘'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 천만 영화를 보유한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과연 '왕과 사는 남자'가 오늘 밤 '천만 영화'라는 왕관을 쓰고 주말 축제를 시작할 수 있을지,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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