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발발한 중동 상황이 9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지역에서 항공편 취소 등으로 발이 묶였던 우리국민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가 8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출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국민 203명과 외국인 배우자 3명 등 총 206명을 태운 정부 전세기가 이날 오후 5시35분경 아부다비를 출발했다.
에티하드항공(Etihad)에서 운영하는 이번 전세기는 현지 안전상 위험 등을 감안해 우리 국적 항공사 전세기 등 다른 수단이 투입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정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5일 UAE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양국간 민항편의 조속한 재개 및 우리측 전세기 투입을 요청했다.
이후 정부는 현지에서 고령자와 임산부, 영유아 및 질환·장애 등이 있는 국민을 우선으로 전세기 탑승 수속을 진행했다. 이번 전세기 탑승객들은 관련 법령 및 지침에 따라 4월 30일까지 외교부에서 미리 고지한 탑승 비용(140만원 내외)을 추후 안내될 지정 계좌로 납입하게 된다.
권기환 전 글로벌다자외교조정관과 이태우 전 국제사이버협력대사를 팀장으로 한 외교부·경찰청 합동 신속대응팀(12명)이 사전에 파견됐으며, 전세기 출발 전 입국 수속 당시 현지에서 대피경보가 세 차례 발령되는 아찔한 순간 속에서도 신속대응팀과 현지 공관이 공항의 안내에 따라 우리국민의 신속한 공항 내 대피를 지원하는 등 출국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에미리트의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지난 며칠간 우리국민 1500여명(이번 전세기 탑승 인원 포함)이 직항이나 경유편을 활용해 아랍에미리트를 출국한 것으로 파악되며, 앞으로도 민항편을 이용한 출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두바이를 떠난 직항편이 한국에 도착한다. 이 항공편은 두바이국제공항에서 이날 오전 8시 50분에 이륙해 오후 4시 50분쯤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기류 상황에 따라 1시간 남짓 지연돼 6시 5분쯤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엔 아부다비에서 출발하는 민항기가 임시 증편되면서 이날 새벽 1시쯤 국내에 도착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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