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일시 : 2012년 7월 30일(월) ~ 8월 3일(금)
너희의 용감함을 보여줘~
당나귀 타고 돌아온 오지마을, 운수골 “용감한 녀석들” !!!
지난 2009년, <인간극장> ‘꽁지머리 부부와 못 말리는 쌍둥이’ 편에서
특별한 가족의 탄생으로 따뜻한 웃음을 전해줬던 주인공들!
그로부터 3년 후, 쌍둥이 준서·미소는 더욱 강력해진
천방지축 ‘미운 일곱 살’이 되어 돌아왔다!
19년 전, 열 여섯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성공한 부부가
산 좋고 물 좋은 운수골에 들어와 산지도 어느덧 17년째.
3년 전, 사랑스러운 쌍둥이 남매 준서와 미소를 입양하면서
엄마, 아빠라는 값진 타이틀도 얻었다.
이장일을 내려놓고 한 여자의 남편으로- 두아이의 아빠로
돌아온 꽁지머리, 경구 씨.
그리고 이젠 제법 엄마 티가 나는 씩씩한 아내, 성희 씨.
더욱 강력한 경쾌함으로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는
말괄량이 천방지축 쌍둥이 남매 준서, 미소까지..
강원도 화천의 오지마을 운수골 쌍둥이네의
즐거운 여름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 엄마, 아빠로 산지 3년, 과연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열여섯 살의 나이 차! 양가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하더니 일가친척 하나 없는
심심산골 운수골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한 경구 씨(58세)와 성희 씨(42세).
타고난 개척정신으로 운수골의 이장까지 맡으며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던 경구 씨에겐 딱 하나 허전함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토끼 같은 자식이 없었던 것! 그런 부부에게 쌍둥이 미소와 준서는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었으니. 부부는 2009년 4월, 네 살 난 준서와 미소를 입양하고 태어나서 처음, 엄마! 아빠라는 소중한 타이틀을 얻었다.
그리고 3년! 이젠 제법, 엄마티 아빠티가 나는 두 사람! 그리고 엄마 아빠의 사랑으로 한층 밝아진 모습으로 변한 미소와 준서! 초등학교에 딸린 병설유치원을 다니며 예비 초등학생으로서 공부도 열심! 자연과 벗 삼아 놀기도 열심! 나이 많은 아빠와 엄마를 녹이는 필살기 애교까지... 가슴으로 낳은 아이, 미소와 준서가 선물하는 쌍둥이네의 행복한 여름이야기를 들어보자.
# 준서 vs 미소, 끝나지 않은 라이벌전
3년 전, 밤 한 톨에도 투닥투닥 신경전을 벌였던 준서와 미소. 무서운 아빠의 말씀대로 지금은 사이좋은 쌍둥이로 지낼까
매일 아침 마을 밖 1km는 걸어나가야 하는 쌍둥이들의 유치원 등원시간.
제1라운드 시작! “준서야. 미소 잘 데리고 가” 엄마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달리기 시작하는 준서. 미소도 질세라 뒤꽁무니 쫓아 열심히 달려 보지만 역부족이다. 마라토너를 꿈꾸는 민준서 승!
제2라운드. 저녁 시간, 온몸 던져 행주로 상을 닦는 미소와는 달리 준서는 대충대충 수저를 놓는 폼이 영~ 엉성하다. 몰래 반찬 집어 먹으려다 딱 걸린 준서. “야, 어른들도 안 드셨잖아!” 미소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생활의 달인 민미소 승!
제3라운드. 엄마의 ‘100까지 숫자쓰기’ 지령이 떨어지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막힘없이 술술 써내려가는 준서. 하지만 88 다음이 100이라는 미소... ‘공부는 어려워’ 원통한 미소, 닭똥 같은 눈물만 떨어진다. 공부는 내가 한수 위. 민준서 K.O 승!
달라도 너무 다른 쌍둥이 준서 vs 미소! 대망의 라이벌전이 시작된다.
# ‘용감한 녀석들’과 동물친구들
휴대전화도 잘 터지지 않는 오지마을 운수골 생활이 심심할 거란 착각은 금물. 준서와 미소의 놀이터는 자연 그 자체다. 지렁이를 맨손으로 잡고, 당나귀 타고 물웅덩이를 점프하는 우리가 바로 ‘용감한 녀석들’! 운수골 쌍둥이의 동물친구들은 당나귀 2마리, 개 3마리, 갓 태어난 강아지 7마리. 총 12마리!!
얼마 전 쌍둥이네 새 식구가 된 당나귀 ‘당근이’ 와 ‘칸’. 배우 뺨치는 뒷발차기 액션에 꾀병연기까지. 고집은 또 어찌나 센지, 준서와 미소를 똑 닮았다. 당나귀 뒷발에 차이고도 배시시 웃으며 걸어가는 미소가 진정한 용감한 녀석일세.
충성스런 개 ‘곰’과 애정표현이 격한 ‘뭉치’. 덩치가 어른만 한 뭉치와 부둥켜안고 놀다가, 계곡물에 풍덩! 수영하고 놀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훌쩍 지나간다.
며칠 전, 어미개 ‘까미’는 새끼를 일곱 마리나 낳았다. 눈도 뜨지 않는 강아지들을 신기한 듯 바라보는 준서와 미소.
운수골 용감한 녀석들과 둥물친구들의 요절복통 여름이야기가 펼쳐진다.
# 16살 나이 차, 이 부부가 사는 법
나란히 꽁지머리를 묶고, 아리따운 뒤태를 자랑하는 경구 씨와 성희 씨. 16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한 19년 차 부부가 심심산골 운수골에 사는 법이 궁금하다.
아이들에게는 하늘같이 무서운 아빠, 그 위에 나는 엄마 있다!
함께 더덕 캐러 간 부부. 귀신같이 더덕을 알아보는 엄마는 산속을 누비고 다닌다. 깜빡 한눈판 새 사라진 남편. 경구야~ 우렁차게 불러보지만 돌아오는 건 메아리요. 경구 씨는 하산한 지 이미 오래다. 캐온 더덕을 펼쳐놓고 대결하는 부부. ‘이거 도라지 아니야’ 도라지만 잔뜩 캐온 경구 씨. 의기양양한 엄마의 타박에 아, 한없이 작아진다.
이장직을 내려놓았어도 동네 일에 앞장서는 경구 씨, 점점 귀가시간이 늦어진다. 거나하게 취해온 남편에게 뜨거운 물을 붓는 지능적 복수를 감행하는 성희 씨. 워낙에 사람을 좋아해서 텃밭에 채소는 열리는 족족 한 바구니 따서 나눠주고, 초복에는 닭백숙 잔치를 여는 인심 좋은 부부. 덕분에 최근 운수골에는 귀촌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는데.
올여름에도 운수골에는 ‘산골음악회’가 열린다. 경구 씨와 동네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공연을 시작으로 깊은 산골, 운수골에 아름다운 하모니가 울려 퍼진다. 청량한 계곡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운수골 품 안에서 쌍둥이네 가족의 사랑 하모니도 합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