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하이브리드 SUV 최고 수준 연비 20.2km/L…10일부터 계약 개시
ccNC·AI 어시스턴트·디지털 키 2 탑재…차급 이상 편의사양 강화
셀토스와는 다른 '슬릭한 하이브리드 SUV' 포지셔닝…니로 EV는 단산
[미디어펜=김연지 기자]기아가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니로'를 출시하고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하이브리드 시장 리더십 강화에 나섰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국면에서 현실적인 친환경 대안으로 평가받는 하이브리드의 경제성과 실용성을 앞세워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레이어스튜디오 11에서 '더 뉴 니로' 미디어 데이를 열어 차량을 공개하고 주요 제원을 공개했다.

더 뉴 니로는 2022년 출시된 2세대 니로를 기반으로 약 4년 만에 선보이는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1.6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16인치 휠 기준 복합연비 20.2km/를 확보했다. 기아는 10일부터 더 뉴 니로 계약을 시작하며 판매 가격은 친환경차 세제혜택 후 기준 트렌디 2885만 원, 프레스티지 3195만 원, 시그니처 3464만 원이다.

   
▲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이 지난 9일 '더 뉴 니로' 미디어 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연지 기자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니로는 기아가 전동화의 미래를 향해 내딛는 첫 번째 발걸음이었고, 친환경이라는 가치를 먼저 고객의 일상 속으로 끌어들인 차였다"며 "전 세계 누적 판매 120만 대를 달성하며 수많은 고객의 여정과 함께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더 뉴 니로는 고객의 목소리를 담아 2022년 출시 이후 약 4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상품성 개선 모델"이라며 "실용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고객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디자인 완성도 높이고 공간 활용성 강화

더 뉴 니로는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해 외관을 보다 현대적이고 단정한 이미지로 다듬었다. 전면부에는 수평·수직 라인을 강조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주행등을 적용했고, 측면은 절제된 캐릭터 라인과 매끄럽게 이어지는 루프 라인으로 세련된 실루엣을 구현했다. 후면부는 테일게이트를 중심으로 수평 구성을 강화해 안정감과 넓어 보이는 인상을 키웠다.

특히 기존 모델에서 적용됐던 C필러 컬러 파츠(에어커트 몰딩)는 바디 컬러와 일원화됐다. 기아는 고객 선호도를 고려해 보다 고급스럽고 모던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기존 컬러 포인트가 소비자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렸던 만큼 이번 모델에서는 전체 디자인의 통일감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 더 뉴 니로 정측면./사진=김연지 기자

   
▲ 더 뉴 니로 실내./사진=김연지 기자

실내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결합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더블 D컷 형태의 투톤 스티어링 휠과 신규 패턴 가니쉬를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고, 운전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와 동승석 이지 억세스, 워크인 디바이스, 2열 리클라이닝 시트 등을 통해 거주성과 편의성을 강화했다.

기아는 이번 니로의 핵심 가치로 '실용성'을 강조했다. 국내 하이브리드 SUV 최고 수준의 연비와 넉넉한 실내 공간, 고객 선호도가 높은 안전·편의사양을 고루 갖춘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2720mm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동급은 물론 상위 차급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헤드룸과 레그룸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기아 상품 담당자는 "낮고 안정적인 바디 특성 덕분에 승하차 시 바닥 높이가 낮아 어린아이들도 편하게 타고 내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셀토스와 니로를 경쟁 관계가 아닌 상호보완적 모델로 보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셀토스가 전통적인 SUV 이미지와 볼드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수요층을 겨냥한다면, 니로는 상대적으로 낮은 차체와 높은 연비, 세련되고 슬릭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다는 설명이다. 연령대 역시 특정 세대로 한정하지 않고 첫 차 수요부터 세컨드카 수요까지 폭넓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 정숙성·안전성 보강에 무게 늘었지만…연비 유지

더 뉴 니로는 연비뿐 아니라 승차감과 정숙성, 안전성 등 전반적인 상품성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후륜 서스펜션 튜닝을 최적화했고, 대시 흡음 패드 밀도를 높이고 리어 크로스멤버 마운팅 부시를 보강해 실내 유입 소음을 줄였다.

여기에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과 하이브리드 계층형 예측 제어 시스템, 스테이 모드 등 하이브리드 특화 기능을 적용해 효율성과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스테이 모드는 정차 시 엔진 공회전 없이 고전압 배터리 전력으로 차량 내 편의장치를 일정 시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인포테인먼트와 편의사양도 강화됐다. ccNC 시스템을 새로 적용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아 AI 어시스턴트, 기아 커넥트 스토어, e 하이패스 등을 지원하며 디지털 키 2, 워크 어웨이 락, 빌트인 캠 2 플러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100W C타입 USB 단자 등 최신 사양도 적용됐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141마력, 최대토크는 27.0kgf·m이다.

   
▲ 더 뉴 니로 측면./사진=김연지 기자

   
▲ 더 뉴 니로 측후면./사진=김연지 기자

안전사양도 한층 강화됐다. 기존 구성에 2열 사이드 에어백을 추가해 총 10 에어백을 갖췄고 전 좌석 시트벨트 프리텐셔너도 적용했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차로 유지 보조 2,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서라운드 뷰 모니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첨단 주행 보조 기능도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차량 중량은 일부 증가했다. 기아는 강화된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과 NVH(소음·진동) 개선을 위해 차체 보강과 흡음 설계를 강화하면서 인증 중량이 약 45kg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력 성능 개선을 통해 연비 효율은 유지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아웃사이드 미러 형상과 공력 구조를 개선하고 액티브 에어 플랩 등을 적용해 공기저항계수 0.28을 확보했다.

한편 니로 EV는 단산됐다. 기아는 현재 남아 있는 재고만 판매할 예정이며 향후에는 EV3부터 EV9까지 이어지는 전용 전기차 라인업에 보다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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