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주요 헤외투자은행(IB)들은 대부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에 2∼3차례 금리인상을 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연준이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년 6개월만에 기준금리를 0%~0.25%에서 0.25%~0.5%로 인상하고, 내년말 1.5%까지 4차례 금리인상을 하겠다는 전망을 내놓은 것과 비교하면, 훨씬 완화적(dovish)인 시각이다.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14개 주요 해외IB들의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은 0.5%∼1.5%까지 다양했지만, 2∼3차례 인상 전망이 가장 우세했다.

바클레이스, BNP파리바, 도이체방크는 연준이 내년 1분기, 모건스탠리와 BoA메릴린치, 크레디 아크리콜은 내년 2분기에 금리인상을 하고, 연말 1.25%까지 연간 3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와 소시에테 제네랄, 씨티, HSBC는 미 연준이 연말 1%까지 2차례밖에 금리 인상을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RBC는 미 연준이 내년 4분기까지 분기마다 1차례씩 기준금리를 올려 연말 1.5%까지 4차례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연준이 1분기 다음 기준금리 인상을 한 뒤 그대로 유지하다가 4분기에 기준금리를 0.5%로 현재와 같이 다시 하향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연준의 다음 금리인상 시기는 내년 1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우세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9곳은 미 연준이 내년 1분기에 다음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와 Boa메릴린치와 스탠다드차타드, HSBC 등 4곳은 연준이 2분기에 다음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씨티는 3분기에야 다음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 김윤경 북미팀장은 "해외 IB들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예고된 금리인상이었고, 점진적으로 단행될 것이라는 점에서 안도하는 모습"이라며 "다만 '점진적'의 정의에 대해서는 연준과 시장의 괴리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앞서 미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는 내년 연말 1.5%까지 4차례 금리인상 전망이 우세했다.

미 연준 위원 17명의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이들은 내년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1.5% 안팎까지 4차례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 위원들은 2017년에는 기준금리가 2.5%, 2018년에는 3.25%로 각각 인상된 뒤 장기적으로는 3.5%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사설에서 "연준이 다음 금리인상을 언제 할지 정확한 시간표는 없지만 연준위원들의 전망상 내년에 4차례 금리인상을 할 것이기 때문에 후속 인상은 3월이 유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