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경영난에 처한 두산인프라코어가 사원·대리급을 비롯한 국내 사무직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올 들어 네 번째 실시한 희망퇴직에 사무직 직원 4명 중 1명꼴로 신청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신청한 희망퇴직에는 사무직 전체 직원 3천41명 중 702명(23%)이 신청했다. 회사 측은 이달 말로 퇴직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9월 임원을 30% 감축한 데 이어 이번에도 임원 30%를 추가로 줄였다.
이번 희망퇴직 과정에서 두산인프라코어가 20대 직원과 입사 1∼2년차 직원까지 무리하게 희망퇴직을 강요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사회적 비판이 급격히 확산하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지시로 1~2년차 희망퇴직 신청은 철회됐다.
그러나 일부는 여전히 퇴직 의사를 밝혀 회사를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글로벌 경기침체, 건설기계 시장 축소 등의 여파로 매출 감소와 적자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사업 정상화를 위한 조치로 감원에 돌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월, 9월, 11월(기술·생산직)에 총 3차례 퇴직프로그램을 실시해 각각 180명, 200명, 450명 등 총 830명가량이 회사를 떠났으며 이번에는 사원·대리급 직원까지 포함됐다.
건설기계 업종이 전세계적으로 어려움에 빠지면서 두산인프라코어는 브라질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는 것을 비롯해 해외 적자법인은 생산 중단, 판매 최소화 등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주 초에는 '알짜 사업'임에도 매각키로 한 공작기계사업부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본입찰이 진행된다. 또 불필요한 업무 제거, 사업의 우선순위화 및 선택과 집중, 구매 혁신 등을 실천해 연간 3천억 원 이상의 비용을 줄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