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국제유가가 1985년 이후 30년 중 60%에 이르는 18년간은 배럴당 평균 30달러 미만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991∼1999년 평균 국제유가는 배럴당 19.2달러에 불과했다. 전체 30년간 평균 국제유가는 배럴당 42.5달러였다.

1985년 이후 30년간 연평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근월물 가격을 보면, WTI가 배럴당 평균 10달러대였던 해는 9개년도, 20달러대를 기록한 해는 9개년도로 30달러 미만이었던 해가 전체의 60%에 달하는 18개년에 달했다.

WTI가 본격 급등을 시작한 것은 2003년 이후부터다.

당시 국제유가는 2003년에 배럴당 평균 31달러에서 2004년 41달러, 2005년 57달러, 2006년 66달러, 2007년 72달러, 2008년 100달러까지 매년 10~20달러씩 급등하다 2009년에는 배럴당 62달러로 폭락했다.

국제유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7월에는 배럴당 145달러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뒤 이후 연말 44달러까지 수직 낙하했다.

국제유가는 이후 2010년 79달러, 2011년 95달러까지 회복한 뒤 90달러대를 유지하다가 올 들어 배럴당 평균 49달러로 추락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물 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2센트(0.6%) 낮아진 34.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역대 고점인 2008년 7월 배럴당 145달러 대비 76%가량 떨어진 상태다.

지난 30년간 WTI 가격 최저치는 1986년 3월 31일 기록한 배럴당 10.42달러다. WTI 가격은 장중 기준으로는 1986년 4월 1일 9.75달러를 찍은 적이 있다.

WTI 가격은 이후 1998년 12월 10일에도 배럴당 10.72달러까지 내려간 적이 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수준을 반영해 현재 유가가 1990년대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가정했을 때 29.5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끼리 '치킨게임'을 계속한다면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평균 생산원가인 27달러 내외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