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가계의 대출금 상환 부담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는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세금·건강보험료 등을 빼고 남은 가처분소득의 25%를 대출 원리금을 갚는 데 쓰고 있었다.

대출을 받은 가구 중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는 70%에 달했다.

21일 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전국 약 2만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15년 가계금융 복지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가구당 평균 부채는 6181만원으로 1년 전보다 2.2% 늘었다.

가계부채는 금융부채 69.9%(4321만원)와 임대보증금 30.1%(1860만원)로 구성돼 있다. 금융부채 비중이 작년보다 1.8%포인트 늘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과 자영업자 등 취약 계층의 부채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퇴 이후 소득을 확보하지 못한 노년층이 빚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40대 가구의 부채(7103만원)도 2.6% 늘었다. 반면에 30세 미만 가구의 부채 증가율은 작년 5.7%에서 올해 1.7%로 크게 축소됐다. 30대 가구도 7.5%에서 1.3%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