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한창 등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테마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반 총장의 방북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오전 10시10분 현재 한창은 전거래일 대비 15.64% 오른 4770원을 기록 중이다. 다른 반 총장의 테마주인 씨씨에스(5.87%)와 보성파워텍(4.96%) 등도 강세다.

최근 북한이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에게 종신노역형을 선고한 점을 보면 반 총장의 방북이 조만간 성사되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임 목사를 활용한 '사면외교'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반 총장의 방북 추진과 임 목사에 대한 종신노역형 판결이 시기적으로 일치하는 부분을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 8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억류중이던 미국 케이블방송 소속 기자 2명을 데리고 나온 사실을 예로 들면서 "반 총장이 방북하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가 반 총장의 '귀국 선물'로 특사권을 행사해 임현수 목사와 함께 귀국할 수 있도록 조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임 목사는 지난 1월 말 북한 나선시에서 평양으로 향하던 중 억류됐고, 북한 최고재판소는 지난 16일 국가전복음모 등을 주장하며 임 목사에게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