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3일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박근혜 정권은 경제불안 심리를 조작하는 경풍(經風)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한가로운 말장난은 하지 말고 일자리를 만들고 민생을 살피라는 국민들의 목소리, 민풍(民風)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대외경제 악재로 2016년 메가톤급 경제위기라는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고, 세계에서 우리나라에 대해 ‘이빨빠진 호랑이’ ‘거대한 양로원’이라고 진단하고 있는데 새정치연합만 남의 일인 듯 한가한 소리만 하고 있다. 무디스의 긍정 평가도 (구조)개혁을 전제로 한 것임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게다가 새정치연합은 오로지 반대를 위한 반대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소관 상임위에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서비스법)과 기업활력제고를위한특별법(기활법)의 상황을 예로 들었다.

원 원내대표는 “서비스법은 ‘KIC 사장이 물러나지 않으면 절대 논의할 수 없다’고 하다가, 막상 물러나니 법안에 한 글자도 없는 ‘의료’를 빼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기활법은 야당이 요구하는 것을 또 차떼고 포떼고 4중 안전장치까지 만드는 등 모두 들어주니까 이젠 무조건 받을 수 없다, 안된다고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래동화 ‘해님달님’을 거론, 야당에 대해 “정말 해님달님의 호랑이가 따로 없다”고 빗댔다.

그는 “떡 주면 또 달라하고 다 줬더니 이젠 팔을 달라, 다리를 달라고 한다”면서 “요구사항을 힘겹게 다 받아주면 또다른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 오는 새정치연합 때문에 국회가 정말 입법마비상태, 공황상태에 빠졌다. 국회가 불능상태다”고 꼬집었다.

이어 “야당의 막무가내식 반대로 우리 경제가 해외 호랑이들에게 잡아먹힐까봐 심히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원 원내대표는 임시국회 회기와 함께 마무리되는 올해가 열흘이 채 남지 않았음을 강조한 뒤 “양당은 이미 수차례 민생경제법안 처리에 합의했다”며 “야당은 서비스법, 기활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노동개혁 5법 처리를 위한 상임위를 합의대로 즉각 가동해주시고 합의정신, 국민과의 약속을 존중하고 법안 처리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