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신한카드 등 일부 카드사 인력 조정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최근 삼성카드에 이어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에서 희망퇴직 등으로 인력 조정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같은 조짐이 업계 전반적으로 번지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 최근 삼성카드에 이어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에서 희망퇴직 등으로 인력 조정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같은 조짐이 업계 전반적으로 번지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연합뉴스TV 뉴스화면 캡처.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7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신한카드는 임직원들의 인적구성이 다양해 직급별 등에 따라 대상 체계, 조건 등이 각기 다르다고 설명했다. 희망퇴직 대상자들에게는 일반적으로 24개월치를 지급할 방침이며 연령대별, 직급대별 등 각 조건에 따라 차이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는 LG카드와 합병 이후 2008, 2010, 2013년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에 이어 올해 희망퇴직을 진행하게 됐다. 신한카드의 희망퇴직은 이날 중으로 신청을 마감, 조율을 거쳐 단행하게 될 예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카드시장 성장성 둔화 등 경영환경 변화 속에 조직효율화 등을 위해 탄력적 대응을 하게 되었다"라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아닌 노사와 협의를 거쳐 신청자를 받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최장 2년간 휴직을 하거나 이직을 고려하는 직원들의 정착지원 등 인생의 이모작을 지원해주는 휴직·전직지원 프로그램 신청을 받아 인력에 변동을 갖게 됐다. 또한 이달초 정기인사에서 삼성카드 임원들 34개 자리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8개 자리가 없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일부 카드업계에서 인력 조정을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침체, 가맹점 수수료 인하, 인터넷전문은행과 같은 경쟁자 증가 등 내외부적으로 업계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인원 감축 움직임이 업권 전반에 퍼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각 카드사에서는 희망퇴직 등으로 인한 인력 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손사래 치고 있지만 향후에도 업계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 까닭에 비용 효율화 측면에서 인력 조정은 고민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안 좋아질 것이 '예상'되는 수준이 아니고 향후 안 좋아질 것이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카드사들도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다""이에 카드사들도 비용을 효율화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과정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물론 인력을 조정하는데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업계 상황이 활황이라고 한다면 굳이 인력 감축 얘기가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회사에서도 비용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강구하겠지만 고객 서비스를 줄이는 것도 쉽지 않고 내부 살림살이를 줄이는데도 한계가 있어 고정지출비중이 높은 인건비측면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