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새누리당 일각에서 일고 있는 '4·13 총선 험지출마' 요구에 대해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며 수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세훈 전 시장을 만나) 이번 총선에 당의 선거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조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오 전 시장이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 전 시장은 이날 송파구청에서 특강을 가졌다. 행사 종료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무엇이 가장 당에 도움이 될 것이냐를 기준으로 당과 협의해서 당에서 결정해주는 대로 따르겠다,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자신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서울 종로 또한 ‘거물’급 정치인인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이 있는 곳임을 강조하면서 "종로를 다시 탈환하는 것을 포함해서 어떤 가능성도 다 열어두겠다"고 부연했다.
이 문제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저도 종로를 우리 당에 유리한 지역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들이 서로 맞붙는 것은 피하고 다른 지역을 한 번 생각해 보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고 말했다.
이 언급은 오 전 시장과 3선 의원 출신인 박진 전 의원이 종로지역에서 나란히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무산돼 서울시장직에서 물러난 뒤 서울 광진구에서 거주해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광진갑), 추미애(광진을) 의원 지역 출마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