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코스피가 23일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 매수세에 힘입어 2,000선에 근접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999.22로 마감돼 전날보다 6.66포인트(0.33%) 올랐다.
지수는 1.64포인트(0.08%) 오른 1,994.20으로 시작한 뒤 1,990선을 잠시 하회했으나 기관 매수세가 강화로 상승 흐름을 회복했다. 장중 2,000선을 훌쩍 넘어서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 시장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된 데다 연말 배당 등을 노린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는 조금씩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단, 시장을 움직일 만한 특별 이슈가 없고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폭이 제한된다는 의견도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천403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금융투자(3천132억원)과 연기금(684억원) 쪽의 매수 규모가 돋보였다.
오전 잠시 매수세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다시 방향을 바꿔 6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16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간 것. 그러나 매도 강도는 크게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개인은 4천81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가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3천541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2.63%), 통신업(1.13%), 보험(1.03%) 등이 강세였고, 의약품(-0.95%), 운송장비(-0.61%)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흐름도 엇갈렸다. SK텔레콤(1.97%), LG화학(1.95%), SK하이닉스(1.55%), 삼성생명(0.92%) 등이 오른 가운데 기아차(-1.10%), 현대차(-0.98%) 등은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은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82포인트(0.58%) 내린 659.60으로 마감됐다.
지수는 2.47포인트(0.37%) 오른 665.89로 개장했으나 기관 매도로 660선을 다시 내줬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72개 종목에 대한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35억원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2원 내린 1,173.1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