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용산 아이파크몰 3·4·6층에 '신라아이파크면세점' 개장
중국인이 선호하는 화장품·시계 명품 완비…매출 기대 

[미디어펜=신진주 기자]HDC신라면세점이 오늘 용산 아이파크몰에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개장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 합작 법인 HDC신라면세점이 지난 7월 신규면세점 사업권을 따내면서 서울 시내에 추가로 만들어진 면세점이다.

   
▲ HDC신라면세점이 24일 용산 아이파크몰에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개장했다./미디어펜
24일 오픈한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전체 매장의 60% 정도인 400여개의 브랜드만 운영돼 정식 개장은 아니다. 회사 측은 3~7층까지 3만400㎡ 면적 전층을 개점하는 '그랜드 오픈'은 내년 3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께 용산역과 바로 연결되는 신라아이파크면세점 3층 입구에 도착하니 공사가 갓 끝나면 나는 새집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1차 개장이여서 약간의 어수선함도 느껴졌다.

'2016년 3월,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라고 공지 돼 있는 가벽이 눈에 띄었고, 아직 공사 흔적을 미처 치우지 못한 곳도 있었다.

또한 면세점의 꽃이라 불리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자리 잡을 5층은 아직 공사 중이라 출입을 통제했다.

   
▲ 개장 첫날인 24일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매장 안엔 '2016년 3월,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라고 쓰여져 있는 가벽이 눈에 띄었고, 아직 공사 흔적을 미처 치우지 못한 곳도 있었다. /미디어펜

그러나 오픈 첫날 중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즐기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3층에 들어오면 중국인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명품시계, 화장품 브랜드들이 한눈에 들어오게 꾸며져 있었다. '디올', '에스티로더', '랑콤', 'SK-Ⅱ' 등 수입 화장품과 '설화수', '후' 등 국내 유명 브랜드가 들어와 있었고 'IWC', '예거 르쿨트르' 등 럭셔리 시계가 들어섰다.

4층에는 페라가모를 비롯한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 17개 명품 잡화, 패션브랜드가 위치했다.

4층 에스컬레이터 바로 앞에는 대형 테이블과 쇼파를 배치한 고객 쉼터가 마련돼 있는데, 쇼핑 하다 지친 중국인관광객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특히 신경을 쓴 공간이자 이날 방문객들로 가장 붐비던 곳은 6층 K-디스커버리존이다.

   
▲ HDC신라면세점이 24일 용산 아이파크몰에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개장했다./미디어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류 상품을 선보이는 전진기지를 조성된 공간으로, 270여개에 이르는 국내 화장품과 잡화, 의류 브랜드가 들어선 국내 면세점 중 최대 규모의 'K-Cosmetic', 'K-Bag' 특화 매장을 구성했다.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좋은 팩을 매대 전면에 배치해 놓았고, 김수현·빅뱅 등의 얼굴 패키지로 된 상품도 눈에 잘 띄는 곳에 놓아뒀다. 또 '육심원'과 '라빠레뜨', '스타일난다' 등 신한류를 이끌어 갈 차세대 주자들을 대거 선보였다.

HDC신라면세점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화장품 브랜드와 명품 시계를 대거 입점하고, 최근 큰 폭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산 화장품의 비중을 늘림에 따라 그랜드 오픈 전에도 당초 매출 목표의 90% 정도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또 한류 관광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제반 인프라도 갖춰졌다.

오픈과 함께 1차로, 70여대의 관광버스를 댈 수 있는 버스 전용주차장과 인근 공영주차장 30여대 등 총 100여대의 버스 주차장이 조성됐다. 내년 그랜드 오픈과 관광객 수요에 따라 맞춰 버스 주차장을 최대 400대까지 단계적으로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버스 주차장에서는 전용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크리스탈 게이트'를 통해 면세점으로 바로 입장하게 해 편리함을 더했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내년 그랜드 오픈에는 총 600여 브랜드가 들어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심형 면세점을 실현할 것"이라며 "여타 럭셔리 브랜드도 순조롭게 유치되고 있어 그랜드 오픈일에는 정상급 명품들이 대부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이 세계적인 쇼핑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면세점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