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문재인의 영입 1호’로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28일 “당의 요청이라면 무엇이든지 받아들인다. 오세훈 전 시장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과 맞붙으라 해도 하겠다”고 밝혔다.

표 전 교수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같이 ‘험지 출마’ 수용 의사를 밝힌 뒤 “중요한 것은 제가 당선되고 말고가 아니”라며 “정의와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것이라면 뭐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표 전 교수는 앞서 ‘정치를 하지 않겠다’라고 수차례 공언했지만 정치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지금 나라가 어렵고 국민들이 아파하시고 다시 70년대로 회귀하는 것 아닌가”라며 “아무 역할을 안 한다는 것 자체가 비겁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입당을 택한 이유에 대해선 “지금 (새정치연합이) 워낙 절박한 상황”이라며 “예를 들어 ‘우리가 이러한데 당신도 정치하면 좋지 않겠느냐, 이제 정치를 할 때가 아니냐’ 라는 식이었다면 ‘아닙니다. 죄송합니다’하고 떠나갔을 텐데 (문 대표 측에서) ‘도와주십시오’라고 하더라”라면서 “제가 거절한다는 것 자체가 나쁜 행동 같아서 도와드리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의 러브콜에도 불구, ‘안철수 신당’을 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그분은 지금 모든 것들을 갖춘 상태고, 출발하고 있다"며 "꼭 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표 전 교수는 ‘어떻게 보면 건강한 보수를 지향했기 때문에 무당파, 중도층까지 외연확대하는 안철수 신당과 더 맞지 않겠느냐’라는 질문엔 “그래서 아마 앞으로 많은 협의, 협력, 연대가 가능하다고 생각된다”며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열심히 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안 의원이 ‘새정치연합과 선거 연대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은 것에 대해선 “그런 마음을 갖고 계시겠지만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안 의원이 남겨준 혁신안을 실천에 옮기는 새정치연합에 애정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표 전 교수는 “힘을 합쳐야 한다”며 총선에서의 야권 연대 필요성을 강조, ‘안 의원과 만나서 이야기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엔 “만나주신다면”이라고 답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