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한국과 일본 정부 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협상이 28일 타결된 가운데 군 위안부 피해자 대부분이 80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공식 등록된 군 위안부 피해자는 총 238명이다.

   
▲28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공식 등록된 군 위안부 피해자는 총 238명이다. /YTN 방송화면

여기에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가 조사를 거쳐 사후에 피해자로 인정한 인원을 더하면 245명이 된다.

자신이 피해자임을 외부에 알리지 않은 이들도 많아 정부에 공식 등록된 숫자보다 실제 피해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가운데 지금까지 생존한 사람은 46명에 불과하다. 모두 80세가 넘었고, 심지어 98세에 이르는 고령자도 있다. 올해도 피해자 9명이 세상을 떠났다.

대다수는 고령인 데다 과거 위안소에서 생활하면서 심신을 혹사당한 탓에 건강이 좋지 않다. 부인과 질환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리고, 나이가 들어서는 중증 치매 등 노환으로 병원 신세를 지기도 한다.

때문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나눔의 집 등 군 위안부 관련 시민단체들은 일본 정부가 하루빨리 위안부 문제에 관해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을 이행해야 한다고 줄곧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