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가전의 ‘축제의 장’인 CES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TV·냉장고·청소기 등 가전을 시작으로 스마트카·드론 등 최첨단 기술이 탑재된 제품까지 저마다의 성능을 가늠하는 날이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는 올해 50회째를 맞았다. 이번 전시회인 ‘CES 2016’에서는 국내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기업 뿐만 아니라 현대·기아차 등 자동차기업까지 전세계 3600여 업체가 전시부스를 만들어 참가한다.

지난 ‘CES 2015’는 153개국에서 온 4만 여명의 외국인을 포함해 17만6000여 명이 관람했고 3600여개 업체가 참가했고 이번 전시회 역시 관람객은 17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CES 2016 기조연설은 8차례 열린다. 기조연설자 중 2명은 폭스바겐과 GM 등 자동차 회사 CEO다. 기초연설자만 봐도 자동차 업계가 참여가 활발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스마트카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이번 전시장의 자동차 업계 전시규모는 지난해보다 25%나 늘었다.

또한, 이번 기초연설자로 나선 국내 기업인은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장(사장)이다. 홍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사물인터넷(IoT)은 현실’이라는 점을 강조, IoT의 무한한 가능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 삼성전자 SUHD TV와 스마트싱스(SmartThings)의 다양한 IoT 센서들./삼성전자

대세는 사물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스마트홈’

IoT를 통한 스마트홈 가전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만큼 CES 2016에서는 스마트홈 가전 신제품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국내 스마트홈(매출액 기준, 이하 추정치) 시장 규모는 지난해 8조5677억 원 보다 21.1% 성장한 10조3757억 원 규모로 매년 20%대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에는 두 배에 가까운 1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삼성의 모든 제품을 사물인터넷으로 연결한다“는 목표를 두고 스마트홈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IFA 2015’에서 최초로 공개돼 많은 주목을 끌었던 삼성 ‘슬립센스’를 더욱 높아진 완성도로 선보인다. 슬립센스는 개인의 수면 상태를 측정하고 분석해 숙면을 도와주는 최첨단 IoT 제품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2016년형 삼성 스마트TV를 최초로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함께 개발한 IoT 플랫폼을 2016년형 스마트TV 전 라인업에 탑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TV 중심의 스마트홈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IoT 플랫폼이 탑재된 삼성 스마트TV는 다른 IoT 기기들까지 사용성이 크게 확대된다. 2016년 SUHD TV 전 모델은 IoT 기기들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허브’가 TV 자체에 내장된다.

LG전자도 웹OS 스마트 TV를 선보인다. LG전자는 최근 세계적인 안전 인증기관인 UL(Underwriter Laboratories, 유엘)사로부터 웹OS 스마트 TV의 스마트홈 기능을 검증받았다.

사용자는 웹OS 3.0을 적용한 LG 스마트 TV로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로봇청소기, 오븐, 조명 등 스마트 가전들의 전기 사용량, 구동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또 전원을 켜고 끄거나 운전 모드도 바꿀 수 있다.

   
▲ 삼성전자 기어 VR을 활용한 가상현실(VR)/에버랜드

VR·웨어러블 인기는 ‘쭈욱’

IoT 제품중에 큰 관심을 받았던 VR기기와 웨어러블 기기가 올해까지는 대중화를 위한 준비과정이었다면 내년부터는 더욱 진화된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오는 2020년 IoT 관련 기기의 수는 281억 대에 달하며 매출은 7조3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CES 2016에서는 삼성전자와 소니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오큘러스, HTC 등이 VR 기기를 출품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오큘러스와 제휴해 만든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의 체험전시장을 따로 꾸린다.

또한, 소니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VR 헤드 세트, 하이파이 음향 기기, 미러리스 카메라, 울트라씬 TV, 스마트폰 등의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의 스마트폰 업체 HTC도 ‘바이브VR’을 처음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CES 2016에서는 행사 메인 홈페이지에 웨어러블 기기를 따로 소개할 만큼 관심이 크다. CES가 제공하는 3개의 전시건물 중 하나인 테크웨스트 샌즈 엑스포 2층 전시관의 약 절반 정도가 웨어러블 기기 관련 업체들이다.

국내 업체에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기어S2'의 새로운 색상을 공개하고 중소업체인 그린컴이 스마트밴드 ‘아이바디24’를 선보일 예정이다.